이재명 검찰 출석에 野 “참으로 잔인한 시대…수사 아닌 정치”

주희연 기자 2023. 8. 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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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자 민주당 지도부는 일제히 “정치 수사”라며 반발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 이재명 대표가 네 번째 검찰 조사를 받는다. 참으로 잔인한 시대”라며 “정권이 바뀐 뒤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집요하고 지리하게 끌고 가는 모습에서 국민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본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에 “이미 국민들은 이 상황을 총선까지 끌고갈 것으로 말하고 있다”며 “명백한 증거와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수사하고 더 이상 지리하게 끌지 말고 신속하게 마무리하기 바란다”고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한대로 혼자 가신다고 하니까 마음이 착잡하다”며 “(검찰 수사가) 아니면 말고식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덮어씌우려는 의도”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8~9월 중 나올 것으로 보고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비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하라,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했는데 국회 회기 중에 체포동의안을 보낼 것 같다”며 “만에 하나 영장이 발부된다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되나라고 하는 플랜B에 대한 고민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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