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엑스포 물건너갔다" 김한규 징계안 제출

조성은 2023. 8. 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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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부산 엑스포 물 건너갔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17일 징계를 제소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징계건의안을 제출한 후 취재진과 만나 "김 의원이 전 국민이 열망하는 부산 엑스포 발언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 사과가 있었으면 징계건의안 제출까지 안 왔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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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민에 대한 중대한 기만...품위유지 의무 위반"

국민의힘이 17일 "부산엑스포 물 건너갔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4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부산 엑스포는 물건너갔다'는 발언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사죄와 원내대변인의 해임 등 책임있는 조치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정작 민주당은 '부산 자극이라는 지역주의 부활이냐'며 모두의 분노를 치밀게하는 막말을 쏟아냈다"고 밝혔다. /조탁만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부산 엑스포 물 건너갔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17일 징계를 제소했다. 사유는 품위유지의무 위반이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징계건의안을 제출한 후 취재진과 만나 "김 의원이 전 국민이 열망하는 부산 엑스포 발언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 사과가 있었으면 징계건의안 제출까지 안 왔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제소는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 전원과 김용판·서범수·유경준 의원 등 22명이 이름을 올렸다.

징계 제소가 당론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 의원은 "당론은 아니다"라면서도 "부산 엑스포가 국회에서도 특위가 구성되고 자문위원회까지 구성된 여야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당론이라기보다는 국가 전체(의 의견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저는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고 발언해 논란을 낳았다. /남용희 기자

이어 안병길 의원은 "부산 엑스포 유치는 부산의 일이기도 하지만 국정과제"라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국정과제에 대해 폄훼하는 것 자체가 품위유지 위반"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징계안에서 "김 의원은 전 국민이 유치를 바라는 '2030 부산 엑스포'에 대해 갈등을 조장했다"면서 "사과를 요구하자 '영남(부산) 자극이라는 지역주의의 부활인가"라는 말고 오히려 지역주의 갈등을 조장하고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지난 14일 출연한 방송에서도 '이번 잼버리 개최가 부산 엑스포 유치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인다"면서 "이는 국민에 대한 중대한 기만으로서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저는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고 발언해 논란을 낳았다. 이어 국민의힘의 사과 요구에 "영남(부산) 자극이라는 지역주의 부활이냐"고 답해 국민의힘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어 14일 "잼버리 개최가 부산 엑스포 유치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발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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