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도 ‘스마트 역사’ 탈바꿈

서울교통公 노후 모니터링체계 개편

황현식(왼쪽) LG유플러스 대표와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이 착수보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5호선 노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3D 기반 지능형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개량하는 ‘스마트 스테이션’ 사업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 스테이션은 소방, 스크린도어(PSD), 셔터, 승강기, 카메라 등 따로따로 관리하던 역사 시설물을 고객안전실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한 역사를 말한다.

내년 2월까지 5호선 방화∼상일동역 구간 51개 역사를 대상으로 시스템 개량이 진행된다. 강일∼하남검단산역 구간은 내구연한이 도래하지 않아 제외됐다.

이 사업은 2018년 군자역(5, 7호선) 시범 설치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4호선, 8호선 등 총 5개 노선에서 완료했다. 교통공사는 2026년까지 1∼8호선 전체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먼저 스마트 스테이션을 구축한 2, 8호선 역사를 분석한 결과 순찰 시간이 64.3%(28분→10분), 돌발 상황 시 대응 시간은 72.7%(11분→3분) 단축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공사는 전했다.

스마트 스테이션이 도입되면 3D맵, 사물인터넷(IoT) 센서,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이 유기적으로 기능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안, 재난, 시설물, 고객서비스 등 역사 내 여러 분야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트윈 기반의 3D맵은 역 직원이 역사 내부를 3D 지도로 한 눈에 볼 수 있어 실시간 위험 상황 감지·전파, 비상 상황 시 원활한 처리를 돕는다.

신규 설치되는 CCTV는 화질이 200만 화소 이상으로 고속 딥러닝 AI 모델 학습을 통해 고도화된 영상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제한구역 무단침입이나 역사 화재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때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기존 CCTV는 1995년 설치돼 화질이 40만 화소에 불과해 대상물 식별에 한계가 있다고 공사는 덧붙였다.

지하철 역사 내부를 3차원으로 표현해 위치별 CCTV 화면을 활용한 가상순찰도 가능하다.

공사는 5호선 사업을 위해 6월 LG유플러스 컨소시엄(LG유플러스, NH네트웍스)과 계약을 맺고 전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허중빈 NH네트웍스 부사장,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업비는 134억원이 투입된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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