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대신 '보건기구' 어때요…"잘 모르는 로마자 약칭, 한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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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세계보건기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일부를 제외하면 국제 조직이나 기구의 로마자 약칭 인지도가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언론단체와 국어 관련 단체가 모인 '우리말 약칭 제안 모임'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한 12개 국제조직(기구)의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12%에 불과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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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WHO'(세계보건기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일부를 제외하면 국제 조직이나 기구의 로마자 약칭 인지도가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언론단체와 국어 관련 단체가 모인 '우리말 약칭 제안 모임'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한 12개 국제조직(기구)의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12%에 불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성인 1천47명을 온라인에서 설문한 결과다.
주요 국제 조직 16곳의 로마자 약칭에 대해 '안다', '들어보기는 했으나 잘 모른다', '아예 모른다'로 나눠 인지도를 평가했다.
조사 결과, WHO의 인지도는 7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OECD 69.0%, WTO(세계무역기구) 57.7%, IAEA(국제원자력기구) 43.7% 순이었다.
반면, BIE(국제박람회기구)와 WIPO(세계지적재산권기구)의 인지도는 각각 3.5%, 4.4%로 집계돼 5%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모임은 명칭을 줄여서 말할 때는 우리말로 된 약칭을 쓰자고 제안했다.
모임은 "로마자 약칭의 글자 수와 비슷하게 우리말 약칭을 만들어 제안한 결과, 국민의 71.2%는 로마자 약칭 대신 우리말 약칭을 사용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WHO 대신 '보건기구'로 바꿔 적절한 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77.6%는 '매우 적절하다' 또는 '적절하다'고 답했다.
FOMC 대신 '연공위'로, WIPO 대신 '지재권기구'로 바꿔 부르자는 제안에는 약 5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한글문화연대 관계자는 "앞으로 유엔(UN) 관련 조직,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국제 조직, 새로 설립되는 국제 조직의 우리말 약칭을 만들어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말 약칭 제안 모임은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어문기자협회, 한글학회, 한글문화연대 등이 참여하는 단체로, 국립국어원도 관련 논의에 참여한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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