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외침에…고교생들, 계곡물에 휩쓸린 형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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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숭덕고등학교 3학년 김어진·이세준 학생이 계곡물에 휩쓸려 생명을 잃을 뻔한 초등학생 2명을 구해 화제다.
이세준 학생도 "도와달라는 말에 몸이 먼저 반응했고, 이번 일을 계기로 소중한 생명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학교에서 매년 방송으로 물놀이 안전 수칙을 보여주고, 체육 시간에 배운 심폐소생술도 위기 상황에서 큰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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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숭덕고등학교 3학년 김어진·이세준 학생이 계곡물에 휩쓸려 생명을 잃을 뻔한 초등학생 2명을 구해 화제다.
16일 전남 장성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경 장성군 북하면 남창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A군(10)과 동생 B군(9) 등 2명이 급류에 휩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KBS 보도에 따르면 계곡 옆 식당에서 시멘트 구조물로 물을 막아두고 사설 물놀이장처럼 운영하고 있었는데, 주인의 지시를 받은 아르바이트생이 사전 공지 없이 수문을 열고 파이프관으로 물을 빼면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과 B군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으나 빠른 물살에 속절없이 휩쓸려갔다. 이때 주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김어진·이세준 학생이 구조에 나섰다. 이 군은 수문 근처에서 허우적대고 있던 형 A군을, 김 군은 떠내려가던 동생 B군을 구조했다.
당시 B군은 의식이 없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태였는데, 두 학생이 빠르게 기도를 확보한 뒤 B군의 아버지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A군과 B군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세준 학생도 "도와달라는 말에 몸이 먼저 반응했고, 이번 일을 계기로 소중한 생명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학교에서 매년 방송으로 물놀이 안전 수칙을 보여주고, 체육 시간에 배운 심폐소생술도 위기 상황에서 큰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오명철 장성경찰서 수사과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침착한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학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장성경찰서는 두 학생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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