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인구는 얼마인가…'21만1천명 vs 32만8천명'

유형재 2023. 8. 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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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1만1천 명인 관광도시 강원 강릉시의 생활인구는 32만8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연구원 정영호 연구위원은 '생활인구로 강릉인구 다시보기' 정책보고서에서 강릉시 주민등록인구의 55%가량이 추가로 강릉시에서 체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17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강릉시 인구는 2022년 약 21만1천 명으로 나타났지만, 생활인구는 약 32만8천 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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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방교부세 '생활인구' 기반…지역특화·정착 산업 필요
최근 젊은 층에 핫플 '초당동' 방문인구 가장 높아
경포해수욕장 피서 인파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인구 21만1천 명인 관광도시 강원 강릉시의 생활인구는 32만8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연구원 정영호 연구위원은 '생활인구로 강릉인구 다시보기' 정책보고서에서 강릉시 주민등록인구의 55%가량이 추가로 강릉시에서 체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생활인구는 기존의 주민등록상 인구를 포함하고 통근, 통학, 관광, 휴양, 업무 등 다양한 목적으로 특정 지역에 방문해 체류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지역에 실질적으로 체류하는 인원을 파악할 수 있으며 과학적, 통계적 자료라는 장점이 있다.

17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강릉시 인구는 2022년 약 21만1천 명으로 나타났지만, 생활인구는 약 32만8천 명으로 나타났다.

방문인구의 비중이 평균 35.3%로 상당히 높으며 관광도시답게 휴가철인 7∼8월에 방문인구가 급증했다.

강릉 방문인구 가운데 2030 연령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강릉시가 젊은 층에 매력적인 도시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강릉 초당동 고택의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릉의 20대 생활인구는 8월에 4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젊은 청년층의 경우 여름 생활인구가 강릉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인구가 많은 지역은 강동면, 경포동, 성산면, 옥계면, 초당동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당동의 경우 주로 젊은 청년들의 방문이 많은 지역답게 12개월 내내 방문인구가 현지 인구보다 많아 강릉에서 방문인구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새로운 지방교부세는 생활인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강릉시 생활인구의 특성, 지역의 특성을 기반으로 한 지역 특화, 정착 산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디지털 관광증 도입 검토를 통한 관광객 유입 활성화, 젠트리피케이션(낙후한 구도심이 번성해 사람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에 대비하기 위한 조례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정영호 연구위원은 "생활인구의 규모를 더 확장하기 위해서는 관광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통근, 통학 등 체류 인구에 대한 종합적인 인구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또한 계절별, 지역별, 연령별 생활인구를 파악해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지역별 맞춤 정책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포호의 붉은 노을 [연합뉴스 자료사진]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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