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골퍼들 위한 ‘SKT 어댑티드 오픈 2023’···박도권 선수 우승

구교형 기자 2023. 8. 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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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권 선수 ‘US 어댑티드 오픈’ 출전비 지원
정상급 프로 골퍼·인플루언서들도 대거 참석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3 우승자 박도권 선수가 티샷을 날리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발달장애인 골퍼들을 위한 기회의 장으로 불리는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3’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 경기 파주 노스팜CC에서 열린 제2회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3 대회에 24명의 발달장애인 골프 선수들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펼쳤다고 17일 밝혔다.

이 대회는 국내 아마추어 발달장애인 골프 선수들이 세계 각국의 어댑티브 골퍼(Adaptive Golfer·장애를 가진 골프선수를 지칭하는 표현)들이 참여하는 꿈의 무대인 ‘US 어댑티브 오픈’ 출전 자격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 등용문 성격의 행사다.

SK텔레콤은 대회 취지에 공감하는 국내 정상급 선수들과 골프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출전 선수들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없이 운동하는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에는 권성열, 김하늘, 김한별, 박은신, 백석현, 이보미, 이승민, 윤채영 등 정상급 프로골퍼들과 신수지, 윤석민, 정명훈, 심서준 등 스포츠 인플루언서들이 각각 2명의 출전 선수와 함께 팀을 이뤄 3인조로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지난 7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에서 열린 제2회 US 어댑티브 오픈에 출전해 준우승을 거둔 이승민 프로의 시타로 시작됐다.

경기 성적은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집계됐다. 개인전 우승의 영예는 78타를 기록한 박도권 선수가 차지했다. SK텔레콤은 박 선수가 내년에 미국에서 열리는 ‘US 어댑티브 오픈 2024’에 출전할 수 있도록 경비 전액인 1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각 팀별 합산 타수가 가장 적었던 팀을 가린 단체전에서는 김하늘 프로와 이양우, 허도경 선수 팀이 우승했다.

SK텔레콤은 올해 2회째를 맞은 SKT 어댑티브 오픈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전년 대비 참가 인원과 예산 규모를 늘리고, 골프계 스타들이 좋은 취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초청했다.

또 이동수단이 필요한 선수들에게 SK텔레콤과 협업 중인 스타트업 코액터스의 ‘고요한M’을 교통편으로 제공했다. 고요한M은 청각장애 운전기사들을 채용해 사회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다.

김희섭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담당 부사장은 “앞으로도 활발한 스포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통해 스포츠를 사랑하는 미래 세대가 편견과 제약 없이 꿈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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