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중간광고가 효과적인 이유…'짜증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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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흐름을 끊는 중간광고가 영상 앞뒤에 붙는 광고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중간광고가 삽입된 영상 콘텐츠를 보는 그룹(실험군)과 영상 콘텐츠 전후로 광고를 보는 그룹(대조군)을 비교했다.
관찰 결과, 영상을 보는 도중 흐름이 끊겨 '부정적 감정'을 갖게 된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더 많은 광고를 기억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무분별한 중간광고 사용에 대한 규제와 정책 마련의 근거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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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광고, 전후 광고보다 더 기억 남아
"부정적 감정 촉매로 광고 효과 커져"
"상품에 대한 호감도에는 영향 안미쳐"
【서울=뉴시스】강운지 리포터 = 영상 흐름을 끊는 중간광고가 영상 앞뒤에 붙는 광고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부정적 감정을 촉매로 삼기 때문에 더 뇌리에 박히지만, 광고 상품에 대한 호감도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김성필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7월 국제 광고 학술지 '저널 오브 애드버타이징(Jornal of Adversiting)'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중간광고가 삽입된 영상 콘텐츠를 보는 그룹(실험군)과 영상 콘텐츠 전후로 광고를 보는 그룹(대조군)을 비교했다. 뇌파(EEG) 분석 방법이 활용됐다.
관찰 결과, 영상을 보는 도중 흐름이 끊겨 '부정적 감정'을 갖게 된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더 많은 광고를 기억했다. 부정적 감정이 기억 형성의 촉매 역할을 한 것이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영상을 보다가 관심 있는 상품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집중하는 현상밖에 관찰되지 않았다.
이런 현상이 영상 콘텐츠나 광고 속 상품에 대한 인식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도 드러났다. 연구팀이 '영상 콘텐츠 흥미도'를 측정한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이는 중간광고가 광고 효과와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많은 광고주들과 영상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무분별한 중간광고 사용에 대한 규제와 정책 마련의 근거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한 김주영 조지아대 교수는 "유튜브·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비디오 콘텐츠 사업자들이 광고의 순서와 위치에 따라 과학적으로 광고비를 책정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광고 타이밍을 회피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시청자의 유익을 높이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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