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이재명 檢 소환에 "영장 발부되면 '플랜B' 고민"

이화영 최측근 만나 부인과 통화 '인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7차 본회의에 참석해 박찬대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3.06.30.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관해 "영장이 발부될 경우에 대비한 플랜B를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 소속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의 '구속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당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으로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면서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필요하다면 그것도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진행자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상황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고민은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영장 실질심사 결과 만약에 정말 구속이 결정됐다고 하면 민주당에 사실 심각한 위기 아니겠나"라며 "그 부분과 관련해 복합적인 생각이 같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합리적으로 생각할 때는 '재판으로 가게 되면 이거는 유죄가 나올 수 없다'는 확신은 분명하고 영장도 사실 발부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을 회유하려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전 부지사님을 만나 뵌 적 없고, 부인도 얼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 전 부지사 지인과 만난 건 사실이다. 그 분은 우리 당내 인사고 또 지역위원장을 하고 계신다. 다른 일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그분한테 누가 전화를 하셨다"며 "저랑 대화하다 말고 전화가 오니까 받으셨던 것 같은데 갑자기 저를 바꿔주시더라. 상대방이 누군지 모르고 받았는데 이 전 부지사의 부인이셨다"고 강조했다.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일단은 안부 전화를 했고 그 다음에 이화영 부지사가 구속돼 조사 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저번에 폭로한 검찰의 심각한 인권침해 사실 등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연히 바꿔진 전화 통화를 통해 회유와 압박이 있을 수는 없다"며 "검찰의 회유와 압박에 대해서 심각한 인권침해가 있다는 부분이 폭로되고 있지 않나. 이걸 전환하려는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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