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정치철학' 20년 만에 복간...한나 아렌트 강의

이수지 기자 2023. 8. 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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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 사상이 담긴 '칸트의 정치철학'(한길사)이 약 20년 만에 복간됐다.

'칸트의 정치철학'은 칸트 정치철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지평을 여는 동시에 아렌트 사상의 최종 정점인 '정치 판단론'이 담긴 13회에 걸친 아렌트의 대학원 강의록이다.

아렌트는 1970년 뉴욕 맨해튼 뉴스쿨대학원 철학과 과정에서 열린 두 강좌, '칸트 정치철학 강의'와 '칸트의 판단력 비판 세미나'를 통해 자신의 정치 판단론의 핵심 개념과 사상의 개요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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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칸트의 정치철학 (사진=한길사 제공) 2023.08,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 사상이 담긴 '칸트의 정치철학'(한길사)이 약 20년 만에 복간됐다.

'칸트의 정치철학'은 칸트 정치철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지평을 여는 동시에 아렌트 사상의 최종 정점인 '정치 판단론'이 담긴 13회에 걸친 아렌트의 대학원 강의록이다.

아렌트는 1970년 뉴욕 맨해튼 뉴스쿨대학원 철학과 과정에서 열린 두 강좌, '칸트 정치철학 강의'와 '칸트의 판단력 비판 세미나'를 통해 자신의 정치 판단론의 핵심 개념과 사상의 개요를 제시했다.

아렌트 사상의 흐름은 철학에서 정치로, 다시 정치에서 철학으로, 그리고 마침내 정치와 철학 결합으로 이어진다.

아렌트는 '뉴요커' 특파원으로 1961년 아이히만 재판을 참관했다. 이후 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 '예루살렘의 아이히만'(1963, 1965 증보판)을 내며 정치 영역 파괴를 전제하는 전체주의에 대한 통찰로서 '무사유'를 지적했다.

아렌트는 철학의 핵심 경험인 사유를 다시 주목해 정신에 관한 연구로 돌아갔다. 결정적으로 아이히만과의 만남을 기점으로 아렌트는 정치와 철학을 결합하려는 생각을 굳혔고 최후 저술 '정신의 삶'(1978, 사후 출간)을 구상하기에 이른다. 이 모든 사유 과정 끝에 담긴 결론이 이 책에 담겼다.

복간된 책은 새로운 번역을 통해 실제 강의 느낌을 살렸다. 아렌트 텍스트를 모두 강의 투로 바꾸고 각 강의에 소제목을 달았다. 강의 중에 인용한 부분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편집이 적용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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