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닮은꼴' 日 빅리그 주장 엔도, EPL 리버풀이 260억에 노려...'미나미노 시즌2'

이현호 기자 2023. 8. 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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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와타루/게티이미지코리아
엔도 와타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엔도 와타루(30·슈투트가르트)가 독일을 떠나 잉글랜드 진출을 준비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7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엔도 와타루를 영입하기 위해 슈투트가르트에 공식 제안서를 보냈다. 엔도 와타루는 리버풀 이적 의지가 강하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리버풀 이적은 크나큰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리버풀은 엔도 와타루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1800만 유로(약 260억 원)를 준비했다. 슈투트가르트 주장을 맡고 있는 엔도 와타루는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리버풀 이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도 와타루는 1993년생 일본 출신 미드필더다.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와 우라와 레즈를 거쳐 2018년에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했다. 이곳에서 주전으로 맹활약한 그는 2019년에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로 임대 이적했다.

엔도 와타루와 황일수/게티이미지코리아
엔도 와타루와 이재성, 이용재/게티이미지코리아

한 시즌이 지나자마자 슈투트가르트는 엔도 와타루를 완전 영입했다. 엔도 와타루는 최근 4시즌 동안 슈투트가르트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주장 완장까지 찰 정도로 구단과 팬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는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분데스리가 34경기 중 33경기에 출전했으며,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DFB 포칼에도 5경기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슈투트가르트는 강등권 바로 위인 16위로 시즌을 마쳤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주축이다. 연령별 대표팀 코스를 모두 밟은 엔도 와타루는 2015년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19 UAE 아시안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올해부터는 일본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됐다.

엔도 와타루/게티이미지코리아
엔도 와타루 부상 회복을 기원하는 슈투트가르트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

엔도 와타루는 유럽 현지에서 ‘손흥민 닮은꼴’로 불린다. 엔도 와타루가 리버풀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식이 퍼지자 리버풀 팬들은 “손흥민이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느냐”, “독일에서 또 다른 손흥민이 오나 보다”라며 환영했다.

리버풀은 올여름에 대대적인 미드필더 개편을 실시한다. 기존 미드필더였던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 파비뉴, 나비 케이타,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모두 팀을 떠났다. 이들을 대체하기 위해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를 영입했다. 여기에 엔도 와타루까지 품을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앞서 일본인 공격수를 기용한 바 있다. 미나미노 타쿠미가 그 주인공이다. 미나미노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떠나 2019년 12월에 리버풀로 이적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채 사우샘프턴으로 임대 이적했고, 복귀 후에는 프랑스 AS모나코로 완전 이적했다.

리버풀 시절 미나미노 타쿠미/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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