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친명계와 묘한 긴장? "국민 중심 확장적 통합으로 혁신적 포용정당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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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김은경 혁신안'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추구해야 할 방향으로 "국민 중심의 확장적 통합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 포용정당 구현"을 제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 중심의 확장적 통합을 바탕으로 혁신적 포용 정당을 구현해 가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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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김은경 혁신안'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추구해야 할 방향으로 "국민 중심의 확장적 통합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 포용정당 구현"을 제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17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높다. 그만큼 민주당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크다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고 운을 뗐다.
박 원내대표는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유능한 정당,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정당이 가장 신뢰받는 정당의 모습"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이 요구하는 정치윤리와 정치문화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 중심의 확장적 통합을 바탕으로 혁신적 포용 정당을 구현해 가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함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가치와 비전과 정책의 쇄신으로 민주당의 역량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며 "'정책 협약' 운동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겠다. 지역과 계층, 세대와 직업별로 다양한 정책 협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 참여 국가예산 대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도 했다.
일견 정기국회를 앞둔 원내 사령탑으로서 평범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박 원내대표의 말은 최근의 당내 상황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대목이 몇 군데 있다. 박 원내대표도 자신의 발언이 전날 의원총회와 연관된 것임을 모두에 밝히기도 했다. 전날 의총에서는 김은경 혁신안에 대해 비명(非이재명)계의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관련 기사 : 수적 우위 과시한 비명계…의총서 '김은경 혁신안' 반대 봇물)
박 원내대표의 발언 중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유능한 정당"이라는 말은 이른바 '명낙회동' 당시 이재명 대표는 "당의 단합"을, 이낙연 전 대표는 "도덕성과 민주주의 회복"을 각각 강조한 것을 연상시킨다. 물론 도덕성 회복은 '김은경 혁신위'에서도 중점을 둔 분야 중 하나였지만, 혁신위는 '도덕성'이라는 표현보다는 '국민 신뢰 회복'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했다.
또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정당", "국민이 요구하는 정치윤리와 정치문화 실천", "국민 중심의 확장적 통합" 등 '국민'을 반복적으로 강조한 대목도 눈에 띄었다. 특히 "국민 중심의 확장적 통합"이라는 말은, 이른바 '개딸' 등 강성 권리당원의 요구를 무비판적으로 따를 경우 중도층 민심과의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비명계에서 거듭 우려를 표하는 가운데여서 주목됐다.
"혁신적 포용정당"이라는 다소 생소한 표현도 언급됐다. '혁신적 포용'국가''는 문재인 정부 당시의 국가 비전 슬로건이었지만, '혁신적 포용정당'이라는 말은 널리 쓰인 표현은 아니었다. 이 말은 지난 2019년 4월 민주연구원 보고서 '대한민국 중심정당의 혁신적 포용노선'(이진복·박혁)에서 언급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민주당은 온 국민의 꿈, 온 민족의 꿈, 혁신적 포용국가를 건설하는 혁신적 포용의 길을 가는 대한민국 중심정당임을 자부하면서 '혁신적 포용'을 자임해야 한다"는 제안을 담고 있다.
보고서의 주된 메시지는, 문재인 정부 당시 폭넓은 정당지지도를 확보한 여당으로서 민주당이 기존의 '진보정당'이라는 협소한 틀에 갇히지 말고 좌우, 보수-진보의 중간자적 위치에서의 "중심 정당"이 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이는 민주연구원의 공식 견해는 아니며, 집필진인 당시 민주연구원 이진복 정책연구실장과 박혁 연구위원의 의견이라는 단서가 달려 있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민주당이 대한민국 중심정당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영론에 갇힌 '진보'라는 이름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당내 상황에 대입해 보면, 강성당원들의 요구에 따라 선명성을 강조해온 친명계의 노선과 중도 지향 확장을 주장해온 비명계의 노선 중 상대적으로 후자에 가까운 것으로 풀이된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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