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마리우폴 100km 거리까지 전진…리투아니아도 국경 일부 폐쇄
[앵커]
지난 6월부터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더디지만 러시아 방어선을 뚫고 전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부 유럽에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에 이어 리투아니아도 벨라루스와의 국경 일부를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현지 시각 16일 동부 전선 우로자이네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로자이네는 러시아군의 중요 방어선 중 한 곳으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 대반격 시작 이후 이곳을 탈환하기 위해 공세를 벌여왔습니다.
[우크라이나 해병대 지휘관 : "우크라이나 해병대는 마을 단위로, 거리 단위로 인구 밀집 지역들을 성공적으로 해방하고 있습니다."]
작은 마을이지만 우로자이네는 아조우해 항구 도시 마리우폴과 베르댠스크로 가는 길목이어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입니다.
두 도시와는 100km 거리도 되지 않고, 자동차로 두 시간 거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대반격이 시작된 이후 2달여 동안 최대 19km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진격 속도는 더딥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곡물 관련 시설에 또다시 타격을 가했습니다.
최근 공격을 받았던 다뉴브강 항구 마을 레니의 곡물 저장 시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됐습니다.
한편 벨라루스 접경 국가들의 국경 폐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폴란드에 이어 리투아니아가 국경을 일부 폐쇄하기로 했고 라트비아도 국경 경비 강화에 나섰습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현지 시각 18일부터 벨라루스와의 국경 검문소 6곳 중 두 곳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아그네 바이치우케비치/리투아니아 교통부 차관 : "이 결정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지정학적 환경이 더욱 위협적으로 변했습니다."]
라트비아는 최근 크게 늘어난 불법 월경이 사회 불안을 조성하기 위한 벨라루스의 하이브리드 공격이라고 판단하고 국경 경비 인력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벨라루스에 러시아 용병집단 바그너 그룹이 배치된 이후 나토 동부 전선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에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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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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