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車 수출, 최단기간 내 400억 달러 돌파

김종성 2023. 8.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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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자동차 수출은 59억 달러…역대 7월 중 최고 실적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수출액이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올해 7월까지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1.0% 증가한 416억 달러로 자동차 수출 사상 최단기간 내에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하였던 작년에는 400억 달러 달성까지 10개월이 소요되었는데 올해에는 이를 3개월 단축한 것이다.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7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5.0% 증가한 59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자동차사 7월 하계휴가 개시로 인한 월말 조업 중단에도 역대 7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자동차 수출 호조세를 이어 나갔다.

친환경차(전기·플러그인 하이브리드·수소·하이브리드)의 7월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36% 증가한 20억 달러로 올해 2월 최초로 2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6개월 연속으로 20억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친환경차의 7월 수출 대수는 6만 대로 전체 수출 차량(23만 대)의 4대 중 1대 이상은 친환경차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동월 대비 8.8% 증가한 35만3천 대이며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공급 정상화 및 생산차질 완화에 따라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내수 시장에서는 작년 8월부터 이어진 판매 증가세가 12개월 만에 꺾이면서 전년동월 대비 5.0% 감소한 13만6천 대의 차량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 감소는 7월 개소세 인하 정책 종료(3.5%→5.0%), 중형 3사의 신차효과 감소,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신차 구매를 위한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자동차산업은 생산·고용·수출 1위 주력산업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자율주행차 중심의 산업으로 변모 중이다. 정부는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 중인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민·관 합동으로 통상이슈 대응 및 관련 업계 지원을 통해 수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왔다.

정부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에 적극 대응했다. 그 결과 상업용(렌트·리스 등) 친환경차는 북미조립·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없이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후 자동차 업계에서는 해당 규정을 활용해 미국 시장 내 상업용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한 결과 IRA 대상 친환경차의 7월 판매량은 역대 최고인 1만3천 대(전년동월 대비 93% 증가)를 기록하였으며 상업용 차량 비중 역시 작년 5%에서 올해 7월 49%까지 크게 확대됐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5월 23일 이창양 장관이 주재한 자동차부품 산업전략 원탁회의에서 '자동차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차 전환 및 수출 지원대책'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산업에 대한 ▲자금지원(민·관 14조3천억원) 및 일감 마련(전기차 생산 확대) ▲미래차분야 체질강화를 위한 핵심기술 확보 ▲수출 주력시장(미국·EU), 유망시장(중동·아세안·인도 등)에 대한 수출 확대 방안 등을 구체화한 바 있다.

정부는 미래차 전환기를 맞아 시장을 중심으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기조하 자동차 수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4월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아 화성공장 방문 이후 신규 전기차공장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당초 1%에서 최대 25%까지 대폭 확대한 바 있다"며 "그 결과 울산·화성 등에서 추진되는 우리 자동차 업계의 신규 전기차공장 투자가 차질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달 20일에는 대구(전기차 모터)와 광주(자율주행차 부품)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차 등 첨단산업에 대한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미래차 특별법 등 관련 법안에 대하여 우리 업계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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