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집회서 12분 발언한 이재명,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검찰 출석에 앞서 지지 집회에 참석해 12분 넘게 발언을 이어갔던 이 대표는 검찰청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게는 한 마디 말만 남긴 채 곧바로 청사로 들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3분쯤 흰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 인근에 도착했다. 그는 곧바로 청사에 들어가지 않고 서울중앙지검 동문 인근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직접 연단에 올라 A4 용지 2장 분량의 입장문을 낭독했다. 이 대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제발로 출석해 심사받겠다” “검찰은 정치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한다” 등의 말을 했고 현장에 모인 지지자 100여명은 환호했다.
10시 40분쯤 입장문을 모두 읽은 이 대표는 다시 차량에 탑승해 서울중앙지검 청사 정문으로 이동했다. 그는 청사 정문에 대기하던 취재진들에게 “이런 무도한 일을 벌인다고 이 무능한 정권의 정치 실패, 민생 실패가 감춰지지 않는다”고만 했다. 이 대표는 “질문을 받아달라” “오늘 조사는 서면으로 갈음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두 답하지 않고 바로 청사에 들어갔다. 이 대표가 차량에서 내려서 검찰청사에 들어서기까지 30초밖에 않았다.
이 대표는 별도의 차담(茶啖)도 갖지 않고 곧바로 조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준비한 질문지가 250쪽으로 많고 이 대표의 일정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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