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집회서 12분 발언한 이재명,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

유종헌 기자 2023. 8.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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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검찰 출석에 앞서 지지 집회에 참석해 12분 넘게 발언을 이어갔던 이 대표는 검찰청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게는 한 마디 말만 남긴 채 곧바로 청사로 들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3분쯤 흰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 인근에 도착했다. 그는 곧바로 청사에 들어가지 않고 서울중앙지검 동문 인근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직접 연단에 올라 A4 용지 2장 분량의 입장문을 낭독했다. 이 대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제발로 출석해 심사받겠다” “검찰은 정치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한다” 등의 말을 했고 현장에 모인 지지자 100여명은 환호했다.

10시 40분쯤 입장문을 모두 읽은 이 대표는 다시 차량에 탑승해 서울중앙지검 청사 정문으로 이동했다. 그는 청사 정문에 대기하던 취재진들에게 “이런 무도한 일을 벌인다고 이 무능한 정권의 정치 실패, 민생 실패가 감춰지지 않는다”고만 했다. 이 대표는 “질문을 받아달라” “오늘 조사는 서면으로 갈음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두 답하지 않고 바로 청사에 들어갔다. 이 대표가 차량에서 내려서 검찰청사에 들어서기까지 30초밖에 않았다.

이 대표는 별도의 차담(茶啖)도 갖지 않고 곧바로 조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준비한 질문지가 250쪽으로 많고 이 대표의 일정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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