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고 달렸다… 韓 소비재 수출 비중 2009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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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한국 총수출에서 자동차와 화장품, 식품 등 소비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꽃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소비재 수출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자동차와 미국에 대한 의존성이 높고, 중국으로의 수출은 경기 침체와 자국산 선호로 부진한 만큼 잠재성이 높은 품목을 발굴하고 아세안 등 유망 시장 진출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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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중국 수출, 화장품 부진으로 지난해부터 축소
“소비재 수출 품목 발굴하고 아세안 진출 힘써야”
올해 상반기 한국 총수출에서 자동차와 화장품, 식품 등 소비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특정 지역·품목에 집중된 소비재 수출을 다변화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최근 소비재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의 총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2.4%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소비재 수출은 28.9% 증가했다.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소비재 수출의 비중도 16%로 뛰었다. 최근 5년간 11% 안팎에 머물렀던 것과 대조적이다.
소비재 수출의 70% 가까이 차지하는 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면서 소비재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2억8700만달러(약 43조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수출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친환경차 수요가 이어졌다.
살충제(29.1%), 파스타(14.5%), 음료수(7.2%) 등의 올해 상반기 수출 규모도 지난해 동기보다 증가했다. 라면을 비롯한 일부 가공식품과 반려동물 사료, 골프용품 등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부진했던 화장품 수출 역시 올해 상반기 31억7500만달러(약 4조2000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1.7% 늘면서 반등했다. 다만 화장품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올해 상반기 11억74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3.7%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의 최대 소비재 수출 시장인 미국이었다. 올해 상반기 대(對)미국 수출 규모는 172억6100만달러(약 23조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41.8% 증가했다. 이어 ▲유럽연합(EU) 68억6600만달러 ▲중국 33억1300만달러 ▲아세안 30억5700만달러 ▲캐나다 27억5900만달러 순이었다.
특정 품목의 의존도가 큰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의 대(對)미국·EU 수출에서 자동차 비중이 80% 이상이었고, 대(對)중국 수출에서 반내구 소비재가 50% 이상을 차지했다. 김꽃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소비재 수출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자동차와 미국에 대한 의존성이 높고, 중국으로의 수출은 경기 침체와 자국산 선호로 부진한 만큼 잠재성이 높은 품목을 발굴하고 아세안 등 유망 시장 진출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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