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지연, 女배우들도 두려운 '경력단절'…"너무 허무해"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여배우들이 경력단절의 설움을 고백했다.
16일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배우 김희선이 경력단절의 서러움을 털어놓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출산 후 육아로 인해 6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김희선은 "그때 조금 위축되는 건 있었다"며 "아이를 안고 젖병 물리면서 TV를 보는데 저랑 같이 활동했던 배우들이 너무 좋은 작품들을 하고 있더라. 나만 처지는 것 같고 '이제 애 엄마라 안 되나?' 그때는 혼자 많이 괴로워했다"고 씁쓸했던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동안 수식어들이 '예쁘다' 이런 거였으니까 '예쁘다'는 말로 지금까지 그나마 버텼는데 나이 먹고 아이 낳고 늙었는데 '이제 나는 뭐로 대중 앞에 서야 되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이면서 "예전에는 다작을 안 했다. 근데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하더라. 촬영 현장이 이제는 너무 즐겁다. 나를 좋아하고 필요로 한다는 게 (기쁘다)"고 복귀 후 활발한 활동으로 인한 기쁜 마음을 전했다.
지난 7일에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출연한 라미란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2년 정도 쉬었다"면서 "그때 공연을 하고 있었을 땐데 정말 두려운 게 '내가 다시 무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싶더라. 왜냐하면 근 1년을 애랑 집에서만 지냈다. 수유하고 애보고 그게 일상의 전부가 되니까 '내가 다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경력단절의 고충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 낳고 처음으로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영화 데뷔를 했다. (집에서) 나오니까 너무 좋더라. '쇼생크 탈출'이 따로 없었다"고 말하며 일하는 기쁨을 표했다.
지난 3일 지연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경력단절을 토로했다. 결혼하면 당연히 일에 지장이 갈 거라고 생각했다던 지연은 "생각을 했더라도 막상 내가 지금 겪고 있으니까 힘들다. 처음엔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오빠(남편 황재균)한테 솔직히 나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이 정도일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고 했다"며 "뭔가 너무 허무하더라. 내가 그동안 활동해왔던 모든 것들이 결혼이라는 걸로 다 덮이는 느낌이었다"고 결혼 후 쉽지 않은 활동 복귀에 대한 고충을 이야기했다.
끝으로 지연은 "오빠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편하게 좀 쉬라고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말라고 얘기를 해주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며 "내가 너무 집에만 있고 심심하니까 언니들한테 알바(아르바이트) 얘기도 했지 않나"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배우 송윤아, 한채아, 가수 나비 역시 육아와 커리어 사이에서의 고민을 내비친 바 있다. 많은 여배우들이 결혼 및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호소하고 있고, 여배우도 피할 수 없는 경력단절에 대중들은 공감 및 위로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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