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해안 시대] “여야 모두 DJ 정신 주장…정치적 아닌 진정한 DJ정신 필요”

최정민 2023. 8. 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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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목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8월 17일 ()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정윤심 앵커
■ 출연 :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조혜인 감독
■ 스크립터 : 김대영


▶다시 듣기 유튜브 바로 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RNKjFmGAkeg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윤심 아나운서 (이하 앵커): 8월 18일 내일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입니다. 사회적 갈등, 경제적 위기 또 남북미 국제관계 등이 총체적 위기다. 이런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나라 안팎으로 참 어려운 시기인데 다시 돌아보는 DJ의 정신, 국정 철학의 출발이 국민이었고 그 끝이 평화와 화합이었던 분이죠. 오늘은 김대중평화센터의 김성재 상임이사 전화 연결해서 김대중 정신 돌아봅니다.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 김대중평화센터 김성재 상임이사 (이하 김성재): 네, 안녕하십니까.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


▣ 앵 커: 반갑습니다. 김대중평화센터의 현재 상임이사를 맡고 계시고, 고 김 전 대통령과는 어떤 인연이 있으십니까?

□ 김성재: 1969년에 3선 개헌 반대 범국민투쟁위원회가 결성됐었는데요. 그때 제가 대학교 3학년 학생 대표로 거기에 참석했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당시 신민당 의원으로 참석을 해서 거기서 처음으로 만난 이후 71년 대선 때 김대중 대통령을 도와드렸고 그 이후에 민주화 운동들 할 때 같이 하기도 했고 또 김대중 대통령께서 야당 총재 시절에 정책 자문 교수로 교육, 복지, 문화의 조언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되신 후에는 청와대 민정수석, 정책기획수석, 문화부 장관 등을 하면서 40여 년간 그분하고 같이 생활을 했죠. 그래서 그 이후에는 김대중평화센터, 김대중도서관 그리고 목포에 있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책임을 맡아서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그것을 계승하는 사업을 지금 계속하고 있습니다.

▣ 앵 커: 인연이 정말 40년의 인연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어떤 정치 철학의 맥락 안에서 이제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문광부 장관도 하시고 이제 쭉 이어오셨는데 개인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 철학 어떤 측면에 그렇게 매력적인 측면이 있는 건지

출처 : 김대중도서관


□ 김성재: 김대중 대통령께서 정치에 입문하신 동기가 6.25 전쟁의 동족의 비참한 전쟁의 현실을 보면서 어떻게든지 우리 민족이 화해하고 평화를 이루어야 되겠다 하는 그것과 그다음에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정치 파동을 일으키는 데서 정치인들이 자기 권력 유지를 위해서 국민을 버리면 안 된다. 이런 걸 가지고 정치 입문을 하셨기 때문에 평생 국민을 영웅으로 생각했고 국민의 행복과 나라 발전, 평화의 화해 협력을 위해서 했습니다. 그리고 잘 아시는 대로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그분의 철학과 신념으로 가지고 일관되게 단 한 번도 다른 길 가지 않고 그렇게 그 삶을 실현하려고 노력을 하셨죠.

▣ 앵 커: 정말 어떻게 보면 다섯 번의 죽을 고비, 가택 연금, 감옥 생활, 해외 망명 정말 많은 탄압에도 대통령의 그 굳은 신념을 끊임없이 지켜오는 과정을 보여주신 거잖아요. 대단하신 분이죠

□ 김성재: 그래서 그분을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하고 그분의 일관된 정치 철학 그것을 사실은 많은 정치하는 분들이 왜 정치를 하는지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새겨봐야 될 것 같습니다.

출처 : 김대중 도서관


▣ 앵 커: 이 시대에 국민의 제대로 된 섬김의 정치를 했던 분인데 벌써 이제 14주기입니다. 감회가 좀 여러 생각이 좀 드실 것 같아요. 또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느끼는 바도 좀 많으실 것 같고 어떻습니까?

□ 김성재: 내일 대통령 추도식에는 마침 박정희 전 대통령 자제 박지만 씨, 노태우 대통령 자제분 노재현 씨 그리고 김영삼 대통령 자제 김현철 씨, 노무현 대통령 노건호 씨가 모두 참석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 앵 커: 어디 하의도로 가시나요? 아니면 목포에서

□ 김성재: 아닙니다. 현충원에서 합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우리 사회자께서 말씀하신 대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서 누구보다도 평생을 정치적 탄압과 오해와 모함을 받고 죽을 고비와 고통의 삶을 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그분은 대통령이 된 후에 단 한 번도, 단 누구도 정치 보복을 하지 않았어요. 모두 용서하고 화해를 했습니다. 바로 그것이 내일의 추도식에 이 전직 대통령들의 자제분들이 참석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내일 추도식은 과거에 대한 화해뿐만 아니라 이것을 계기로 해서 우리 국민 화합하고 국내 많은 갈등이 넘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그런 의미 있는 추도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출처:김대중도서관


▣ 앵 커: 과거에 대한 화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미래로 가는 화합의 모습을 좀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 사실 국민들이 국내 정치도 그렇지만 국외 정치도 그렇고요. 사회적 참사나 재난, 경제적 위기에서 정부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국민들의 걱정이 좀 많습니다. DJ의 어떤 정신을 다시 한번 강조해야 될까요?

□ 김성재: 그래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께서는 언제나 정치의 목표가 국민에게 있고, 그리고 그 가치로서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실현하는 데 있기 때문에 정치인이 그 길을 벗어나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죠. 권력을 탐하거나 자기 입신, 출세를 위해서 정치를 수단화하면 안 된다. 그런 것을 강조하셨거든요. 그래서 지금 많은 국민들이 한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잘해주기를 바라면서 또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과도하게 일방적인 이런 일들을 하지 않나 하는 염려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런 계기를 통해서 김대중 대통령이 추구했던 그런 화합과 국민통합의 정신을 가지고 과거의 싸움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는 국가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젊은이들에게 꿈을 주고 이미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글로벌 사회이기 때문에 국제외교도 그런 측면에서 좀 더 큰 안목으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여가는 그런 역할을 같이 해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앵 커: 사실 국제적 위상 얘기도 하셨습니다만 얼마 전에 그 잼버리 사태 관련해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98년에 외환위기 당시에 금 모으기 정신을 언급한 바가 있어요. 그래서 지역민들이 또 이거 무슨 얘기지 하는 또 생각을 하긴 했어요. 이렇게 김대중의 정신이 이렇게 얘기가 되는 건가 하는 생각에 좀 씁쓸함이 있긴 했습니다.


□ 김성재: 그러니까 사실은 여·야 누구나 할 것 없이 지금에 와서는 김대중 정신을 다 말을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김대중 정신이 무언가를 숙고하지 않고 각기 자기의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인용하거나 수단으로 자꾸 그것을 사용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말 김대중 정신이 뭐고 김대중 대통령이 왜 그렇게 자기 목숨을 걸고 투쟁하며 헌신하며 국민을 위해서 애썼는가 하는 것을 다시 새겨보고 특별히 정치인들이 이제는 정쟁을 넘어서 정말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한 그런 올바른 정치를 해주기를 바라는 거죠.

▣ 앵 커: 그렇게 이게 정말 됐으면 국민 모두가 바라는 일인데 참 이게 쉽지 않네요. 김대중평화센터가 주관하는 국제학술회의도 관심입니다. 김대중 평화회의인데 10월달에 개최가 돼요. 목포와 신안에서 열리네요. 준비 잘 돼 갑니까?

□ 김성재: 이것은 원래 2021년에 전라남도 김영록 지사께서 뜻을 같이 하셔서 그때 김대중 평화회의를 1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코로나 시대이기 때문에 비대면 온라인으로 했고요. 이번에는 전부 대면으로 직접 하게 되는데 사실 지금 점점 더 인류가 공멸의 위기로 빠지고 자연재해 때문에 지구도 공멸해 가는 이런 위기를 복합적 위기를 보면서 어떻게 이 복합적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김대중 대통령이 일찍이 코스모 민주주의를 주창하셨는데 민주주의는 인간 사회만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권리를 보장하는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자연도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살아갈 그런 민주주의여야 된다고 하는 것을 설파하셨거든요. 그래서 김대중 평화센터와 전라남도가 김대중 정신이 살아있는 전라남도에서 바로 이런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과 업적을 근거로 지금 당면하고 있는 복합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2023년 국제평화회의를 주관하게 됐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마침 목포시장 박홍률 시장과 신안군수 같이 참석을 해서 같이 하게 된 것을 굉장히 다행으로 생각하고요. 그래서 이번 주제가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입니다.

출처 : 김대중평화센터


▣ 앵 커: 그렇네요.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

□ 김성재: 이번에 이제 우리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사실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세계관이 달라졌다. 이런 말들을 하는데요. 코로나를 겪으면서 인류가 팬데믹의 큰 경험을 한 게 있습니다. 그것은 부자 나라는 코로나가 안 걸리고 가난한 나라만 걸리는 것도 아니고, 백신을 가지고 있다고 그래서 안 걸리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가난한 나라에 백신을 주지 않기 때문에 자기만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특별히 가난한 나라 약자들 사회를 같이 살아가지 않으면 결과적으로는 부자도 강자도 다 죽을 수밖에 없다.

▣ 앵 커: 국제 협력의 연대 평화적인

□ 김성재: 이것이 코로나가 주는 교훈이었죠. 그래서 지구적 책임을 다시 강조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지구적 책임의 의식에서 지구적 평화를 같이 가자. 그래서 사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목포시장 박홍률 시장하고 신안 박우량 군수도 같이 뜻을 같이해 가지고 이번에 김영록 지사와 함께 공동 주관하고 김대중평화센터가 이것을 함께 주관하도록 이렇게 됐습니다.

▣ 앵 커: 보니까 벌써 내년이 고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어서 여러 행사들이 또 준비가 되고 있는데 오늘 시간이 좀 다 돼서요. 상임이사님 이 얘기는 나중에 기회를 한 번 더 마련해서 내년에 탄생 100주년 행사 좀 얘기 들어볼 거고, 평화센터의 이사님 추도식은 어디로 참석하십니까? 혹시 내려오시나요?

출처 : 김대중 도서관


□ 김성재: 현충원에서 거기서 이 추도식을 주관하죠.

▣ 앵 커: 그러시군요. 김대중의 정치 철학 국민으로부터 출발하고 그 끝에는 평화와 화합이었던 그 정신 제대로 계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사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성재: 네, 고맙습니다.

▣ 앵 커: 김대중평화센터 김성재 상임이사였습니다.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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