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텐츠, 이전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15% 상승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8. 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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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텐츠 로고
드라마 제작 업체인 빅텐츠 주가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해 거래를 시작한 첫 날인 17일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최근 공모주들의 상장 당일 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빅텐츠는 공모가인 2만3000원 대비 14.57% 상승한 2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빅텐츠는 장초반 공모가를 98.7% 웃도는 4만57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 폭을 내줬다.

거래소가 상장 당일 주가 변동폭을 완화한 이후 신규 입성 종목 주가가 공모가의 2배 넘게 급등했던 사례를 생각하면 빅텐츠의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빅텐츠는 코넥스 시장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종가 3만2550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 이전 상장 종목의 상장일 기준가를 정할 때는 해당 종목의 코넥스 시장 가격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공모가보다 코넥스 시장가격이 30% 이상 높으면 예외 조항을 적용해 공모가를 곧바로 기준가로 정한다. 빅텐츠의 코넥스 시장가격인 3만2550원이 공모가인 2만3000원보다 30% 이상 높았기 때문에 공모가를 상장일 기준가격로 정한 것이다.

빅텐츠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73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희망밴드 상단인 2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달 7~8일 실시된 일반투자자 청약에선 경쟁률이 181.33대 1을 올렸고 증거금 약 2440억원이 모였다.

빅텐츠는 2003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로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등을 제작했다. 지난 20년 간 제작한 드라마는 30여편이다. 최근 작품인 주말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는 20% 안팎의 시청률을 달리고 있다.

빅텐츠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2억원, 17억원이다. 지난해 F&F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사업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받고 있다. 드라마 지식재산권(IP)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 시장 내 경쟁력 확보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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