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귀한 10억에 대단지라…‘이곳’ 청약 3만7000명 몰렸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래미안 라그란데는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468가구 모집에 3만7024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 경쟁률 79.1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C에서 나왔다. 3가구 공급에 583명이 도전해 194.33대 1을 나타냈다. 그 다음은 99㎡(179.44대 1), 59㎡C(134대 1), 84㎡A(110.93대 1) 등 순이었다. 이 밖에도 모든 타입의 경쟁률이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14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269가구 모집에 1만467명이 청약통장을 사용해 평균 경쟁률38.91대 1이 나왔다. 이 단지를 분양받기 위해 이틀 동안 총 4만7491명의 청약자가 모여든 것이다.
이 단지는 삼성물산이 이문·휘경뉴타운에 공급한다. 지난 2021년 6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이후 처음으로 서울지역에 등장한 래미안 브랜드다. 지하 5층~최고 27층, 39개동, 총 3069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5년 1월이다.
분양가는 3.3㎡당 3285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52㎡ 7억4600만원 ▲55㎡ 8억1800만원 ▲59㎡ 8억8800만원 ▲74㎡ 9억8600만원 ▲84㎡ 10억9900만원 ▲99㎡ 12억9900만원 ▲114㎡ 14억9900만원 등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센트럴아이파크’와 경기 용인시 기흥구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의 전용 84㎡의 분양가가 12억원에 가까웠던 것과 비교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625만9100원이다. 전월 대비 0.26% 올랐다. 전년 동월보다는 11.86% 뛰었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192만7500원이다. 주택업계에서는 자잿값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공사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양물량이 강남권에 집중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달부터 서울지역에서 2만9875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선호지역 내 물량이 1만838가구에 달한다. 현금 부자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가능성이 있는 단지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향했다는 분석이다.
래미안 라그란데 견본주택에서 만난 A씨는 “서울에서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래미안을 걸고 있는데 설계가 건설사 이름값을 담지 못한 것 같고, 교통과 학군도 아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청약 흥행이 예정돼 있던 것과 다름이 없는 단지”라며 “시장이 가격을 받아들이는 기준이 관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대단지 청약은 다소 단점이 있더라도 잘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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