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고에 고개 숙인 은행장들 "심려끼쳐 죄송…재발방지 최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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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횡령과 비리 등 금융사고가 이어지면서 은행장들이 고개를 숙였다.
은행장들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17일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과 가진 '내부통제 및 가계대출관리 강화를 위한 은행장 간담회' 참석 전 기자들을 만나 최근 드러난 금융사고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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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적극 협조·재발 방지 약속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은행권의 횡령과 비리 등 금융사고가 이어지면서 은행장들이 고개를 숙였다. 은행장들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17일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과 가진 '내부통제 및 가계대출관리 강화를 위한 은행장 간담회' 참석 전 기자들을 만나 최근 드러난 금융사고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명확하게 진실 규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직원들의 조직적인 가담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 수사 중으로 몇 명이 연루됐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국민은행에서는 증권 업무를 대행하는 직원들이 고객사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127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이 적발돼 9일 검찰에 넘겨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예경탁 경남은행장도 "죄송하다"면서 "고객의 신뢰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의 은행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준수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달 초 BNK경남은행에서는 투자금융본부 직원이 15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환자금 562억원을 횡령·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남은행은 리스크관리책임자(CRO)인 정용운 상무를 9일자로 직무배제했다. 대신 BNK금융지주 CRO인 윤석주 상무가 경남은행 CRO를 겸직하기로 했다.
예 행장은 "진상규명이 어느정도 된 후 먼저 CRO를 직무배제 조치했다"며 "해당 업무를 담당한 현직 임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일부 직원들이 증권계좌 개설 실적을 높일 목적으로 고객 동의 없이 1000여개의 주식계좌를 개설한 것과 관련해 "고객분들과 금융당국에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해서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DGB대구은행이 금융권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선진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중은행 전환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조사 중이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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