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강자’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 실적 간담회 주관... “반기 최대 매출·영업이익”

취임 1주년 앞두고 적극 소통 행보
매출 4776억원·영업이익 487억원

취임 1년을 앞둔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가 직접 실적 간담회를 주관하고 나섰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

SK오션플랜트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유진투자증권 본사에서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등 애널리스트 20여명 을 초청해 ‘23년 상반기 실적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대표가 직접 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국내외 해상풍력 시장 현황과 생산 능력 확대 계획 등 향후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서의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대만 해상풍력 시장이 본격적인 확장에 들어가는 시점”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수주 랠리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K오션플랜트는 설립 이후 최대 반기 매출과 최대 반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 14일 공시한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의 올 상반기 매출은 4776억원으로 전년 동기 3405억원 대비 1371억원(40.3%) 증가했다. 매출액 4776억원 가운데 2565억원이 해상풍력 관련이다. 대만 해상풍력 라운드2 재킷 인도를 완료하고 하이롱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본격화하면서 역대 (반기 기준) 최대 매출 달성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상반기 2167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상반기 3405억원, 2023년 상반기 4776억원으로 매년 평균 48.5%씩 뛰었다.

영업이익 역시 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375억원 대비 112억원(29.9%)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115억원(61.8%)이 늘어났다.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을 보면 2021년 상반기 144억원(영업이익률 6.7%), 2022년 상반기 375억원(영업이익률 11.0%), 2023년 상반기 487억원(영업이익률 10.2%)으로 매년 평균 83.9%씩 증가했다. 지난 2021년 11월 SK에코플랜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자회사 편입 및 사명 변경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사업개발과 핵심기자재 제조, 그린수소 생산·활용까지 이어지는 SK에코플랜트 그린수소 밸류체인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하반기 신규 수주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SK오션플랜트의 주력 공급 시장인 대만의 라운드3 해상풍력 사업의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하반기 발주 예상 물량은 1.5기가와트(GW), 수주 금액으로는 약 8990억원 규모에 이른다.

대만 라운드3 사업은 오는 2035년까지 15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SK오션플랜트는 앞서 진행된 라운드1과 라운드2 사업에서 약 2GW 규모(193기)의 하부구조물을 수주한 바 있다.

이 밖에 국내에서는 울산 앞바다 6GW, 남해안 4GW, 서남해안 4.6GW 규모에 이르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시장도 각 주별로 2045년까지 모두 75GW에 이르는 해상풍력 발전 단지 건설 목표를 수립하는 등 해상풍력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이사는 “관련 법안과 송변전 설비 등 인프라가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다”면서 “폭증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경남 고성 등 국내 신야드 건설은 물론 베트남 등지에도 야드를 추가 확보해 생산능력 증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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