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과서로 2학기 예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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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방학은 또 어떻게 지지고 볶나?' 싶었던 여름방학이 끝났다.
개학을 앞두고 여름방학 동안 정말 신나게 놀기만 한 아들이 막상 5학년 2학기를 맞이한다니 스멀스멀 걱정이 자리 잡았다.
디지털교과서가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차근차근 둘러보니 학부모인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 방학, 디지털교과서 덕에 우리 아이의 학습을 점검하고 교육 정책을 둘러보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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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방학은 또 어떻게 지지고 볶나?’ 싶었던 여름방학이 끝났다. 개학은 뭐 말만 들어도 학부모들에겐 너무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다. 개학을 앞두고 여름방학 동안 정말 신나게 놀기만 한 아들이 막상 5학년 2학기를 맞이한다니 스멀스멀 걱정이 자리 잡았다. 근심스런 마음에 2학기 교과서 좀 미리 보자고 했더니 학교 사물함에 있단다.
이런 고민을 지인에게 털어놓으니 디지털교과서로 확인을 해보란다. 하긴 시대가 어떤 시댄데 종이 교과서에만 의존할까. 당장 디지털교과서 누리집(https://dtbook.edunet.net/)에 들어가 보니 이건 완전 신세계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사회, 과학, 영어 교과서는 물론 고등학교의 다양한 영어 교과서도 탑재되어 있다. 여기에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알찬 자료들도 있다.
예를 들어, 5학년 2학기 사회에서 통일신라의 문화유산을 배우게 되는데, 실감형 콘텐츠로 석굴암 속의 과학기술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마치 내가 석굴암에 들어간 것처럼 위치를 조절하면서 궁금한 부분을 세세하게 살필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만 있으면 현장에서 보는 것보다 더 생생하게 석굴암 내부를 관찰하고 비밀을 파헤칠 수도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지인은 디지털교과서로 영어 공부를 추천했다. 종이 교과서의 그림이 디지털교과서에서는 애니메이션이나 동영상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훨씬 집중하기 용이하고 듣기 활동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어 대본이 제공돼서 말하기 연습은 물론 녹음 기능을 통해 자신의 발음을 확인하는 기능까지 겸비하고 있어 학습에 도움이 된단다.
와~ 이렇게 좋은 기능들이 있을 줄이야… 나는 오전 내내 휴대폰으로 게임과 너튜브를 오가는 아이에게 슬쩍 디지털교과서를 들이밀었다. 일단 말은 교과서이지만 책, 종이 형태로 되어 있지 않아서 거부감은 덜했다. 애니메이션을 틀어주고, 그래도 자신이 배운 내용이 나오니 엄마 앞에서 온갖 아는 척을 하며 집중하는 모습에 디지털교과서의 힘을 느꼈다.
왜 진즉에 디지털교과서를 몰랐을까! 남은 방학을 알차게 보낼 돌파구를 찾았다. 그렇게 2학기 내용은 관련 동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익히고 단원평가 문제를 풀어보면서 지난 학기에 놓친 부분은 없는지 확인했다. 관련 동영상 10분 보고 단원 평가지 푸는데 20분, 하루에 딱 30분 할애하고, 여름방학을 정말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교과서가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차근차근 둘러보니 학부모인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곧 내 아이에게 적용될 자유학기제나 고교평가제가 그렇다. 내가 학교 다닐 때를 생각하면 내 아이는 정말 새로운 시대의 교육을 받고 있고, 또 받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부모들에게도 공부가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 6월, 2025년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수학·영어·정보·국어(특수교육) 과목에 우선 도입하고, 2028년까지 국어·사회·과학 등 전 과목 도입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디지털교과서는 더욱 진일보 할 것이다. 이번 방학, 디지털교과서 덕에 우리 아이의 학습을 점검하고 교육 정책을 둘러보는 시간이 됐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nanan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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