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연 티켓판매 5024억원…전년 대비 42% 증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올해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액이 대중예술을 포함해 약 502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2% 증가한 수치다.
17일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근거해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KOPIS는 올해 1월부터 장르를 개편해 대중예술(대중음악·대중무용·서커스/마술)을 포함한 공연정보와 통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개편된 장르를 반영해 공연 티켓판매 현황을 전체와 대중예술, 대중예술 제외로 구분해 분석했다.
지난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8541건의 공연이 올려졌고, 약 5024억원의 티켓판매액이 발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공연건수는 24.4%, 공연회차 35.1%, 티켓판매액 42%가 증가했다. 대중예술을 제외한 공연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6707건), 티켓판매액은 31%(약 3046억원) 상승했다.
예경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좌석간 거리두기가 4월까지 유효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공연건수 및 티켓판매 증가에 일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올해 상반기(1~6월) 전체 공연 티켓판매액을 살펴보면, 성수기인 2022년 12월 정점(2576건·약 1863억원)을 찍은 후 1월 급감(1007건·약 756억원)했다가 6월까지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연건수와 티켓판매액이 가장 적은 달은 각각 1월(1007건)과 3월(약 661억원)이었고, 가장 많은 달은 6월(1988건·약 1103억원)이었다.
전체 티켓판매액을 좌우하는 인기 뮤지컬('물랑루즈!'·'캣츠'·'영웅' 등)이 3월초 종료돼 대형 공연장이 공연 준비 기간에 들어가면서 3월 전체 티켓판매액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반해 3월 음악 분야(서양음악·한국음악·대중음악) 티켓판매액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음악의 경우 5월부터 축제(서울재즈페스티벌), 내한공연(브루노 마스), 아이돌(NCT, SHINee), 인기 가수(싸이, 성시경) 등 대형 콘서트가 흥행하며 전체 시장 내 대중음악 티켓판매액 비중이 5월 43.5%에서 6월 57.3%까지 확대됐다. 전체 공연 티켓판매액도 6월(약 1103억원)이 지난해 10월(약 999억원)보다 113억 더 높게 나타났다.
장르별로 살펴보면 전체 공연시장 내 서양음악(클래식) 공연(3247건)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공연회차는 연극(2만2835회), 티켓판매액은 뮤지컬(약 2260억원)과 대중음악(약 1911억원)이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티켓판매액 증가폭이 가장 높은 장르는 순수무용(123.1% 증가)이었다. 파리오페라발레·프렐조카쥬 발레·션윈 월드투어 등 고가의 내한공연과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서울시무용단 등 국내 대형무용단 공연이 상반기 티켓판매액 증가를 견인했다.
전체 공연시장 내 티켓판매액 상위권 10개 공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상반기 대비 가장 낮은 비중(2020년 44.2%, 2021년 41.4%, 2022년 24.1%)으로, 코로나19 이후 상위권 티켓판매 쏠림 현상이 완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티켓판매액 상위 20위 공연은 장르별로 뮤지컬 14개, 대중음악 5개, 연극 1개였다. 공연 특성별로는 라이선스 공연 8개, 창작 뮤지컬 5개, 내한공연 3개, 아이돌 콘서트 2개, 축제 1개, 여름특수 콘서트 1개였다.
이 밖에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국 17개 광역시도 대비 서울의 공연건수 비율은 48.3%(4125건), 티켓판매액 71.8%(약 3603억원)를 차지했다. 서울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공연건수 23.1%, 티켓판매액 50.3% 가량 상승햇다. 서울을 제외한 전체 공연 티켓판매액이 가장 높은 광역시는 부산, 대구, 인천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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