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연구진 “심장마비 경험자 살면서 통증 느꼈다면 사망 위험 2배↑”

안상현 기자 2023. 8. 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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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환자를 위해 서울역구내에 설치된 자동제세동기(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심장마비를 겪은 후 통증을 느꼈다면 이후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 위험이 크게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달라마대학 린다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심장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올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거 심장마비 경험자 중 45%가 1년 안에 통증을 경험하는데 통증 경험자가 이후 사망할 위험은 미경험자의 1.3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증이 심한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두배 이상 높았다. 스웨덴에서 심장 마비를 경험한 1만 8300명을 대상으로 평균 9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심장 마비는 심혈관 질환 중에서도 치명률이 높다는 점에서 후속 조치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는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대부분 흡연과 고혈압 등의 영향만 밝혀져 있을 뿐 그 외 예측 지표에 대해서는 의학적 근거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심장 마비 후 상당수의 환자가 통증을 경험하지만, 이 통증이 환자의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연구 결과가 없었다. 린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장 마비 후 통증이 장기 생존에 치명적 위험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사망의 주요 위험 지표로 여기고 이에 대한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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