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발자국 화석 풍화로 훼손…기록화 추진
[KBS 광주] [앵커]
중생대 백악기에 우리나라에 살았던 공룡 발자국 화석이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서 많이 남아있는 있는데요.
해안가에 있는 화석지가 파도나 바람에 의해 서서히 훼손되고 있습니다.
원형을 기록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적으로 유명한 백악기 시대 공룡 서식지인 여수 사도입니다.
바닷물이 빠지자 물에 잠겨 있던 발자국 화석이 드러납니다.
뭉툭한 모양의 초식공룡의 발자국입니다.
[공룡발자국 화석 연구원 : "왼발, 오른발, 왼발, 같은 개체의 오른발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다에 잠기지 않은 곳에도 발자국은 많습니다.
육식공룡의 발자국입니다.
이렇게 쌓여있던 퇴적층이 침식되면서 보다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발자국도 있습니다.
여수 사도와 낭도, 추도 등 여수 지역 5개 섬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최소 3천 5백여 점으로 세계 최대규모입니다.
학술과 보존 가치가 높은 천연기념물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해안 생물이나 파도, 바람 등으로 서서히 훼손되고 있습니다.
여수시가 화석 보존 상태를 확인하고 원형을 기록하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백승균/화석산지 기록화 사업 용역업체 : "(발자국) 형태가 사라진다든지 아니면 발자국이 아예 떨어져 나간다든지 이럴 수 있기 때문에 훼손이 되기 전에 미리 그 시점의 데이터를 기록해놓으면 나중에 발자국을 다시 재연할 수 있는..."]
드론 등으로 정밀 촬영한 화석을 3차원 이미지로 만들어 발견 당시와 비교하고, 복원 사업에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양현옥/여수시 문화유산과 : "복원을 해서 전시하고 드론 촬영한 전체적인 낭도리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를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여수시는 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인 화석 산지를 포함한 주변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기자:김선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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