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6점' 차이로 선정…경찰, 한국형 구축함 비리 의혹 방사청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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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사진제공=경찰청

경찰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KDDX) 기본설계' 입찰 과정 비리 의혹이 있는 방위사업청을 압수수색 중이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2020년 5월 입찰 및 지침 변경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오전9시50분부터 경기 과천시 방위사업청 담당 부서를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7조8000억원 규모의 KDDX 사업자 선정에 방사청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경찰은 방위사업청 고위 간부 A씨가 2020년 5월 KDDX 사업 기본설계 입찰 직전 부당하게 현대중공업(HD현대)에 유리하도록 입찰 조건을 바꾼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이 방위사업청에 제출한 설계도를 몰래 촬영했다가 조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보안 사고를 낼 때는 감점시킨다는 규정이 삭제되면서 현대중공업은 0.056점 차이로 KDDX 사업에 선정됐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