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소환된 이재명 “나를 희생제물 삼아 尹 무능·정치실패 덮어”
“단 한푼도 사익 취한 적 없어”
이 대표는 이날 조사에 출석하기 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는 국가폭력, 정치검찰의 공작수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십 수백명이 대책 없이 죽어 나가도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불안한 나라, 상상을 초월하는 폭력 통치로 두려움이 만연한 나라가 됐다”며 “자유의 이름으로 각자도생이 강요되는 벼랑 끝 사회에서 국민들은 절망적인 하루하루를 힘겹게 견디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뉴스를 안보는 것이 일상을 버티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체념, 눈떠보니 후진국이라는 한탄소리에 차마 고개를 들기 어렵다”면서 “이 모든 일이 제 부족함 때문이라는 자책감이 무겁게 다가온다”고 한탄했다.
이어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화무도 십일홍이고,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라며 “왕정 시대 왕들조차 백성을 두려워했고, 백성의 힘으로 왕정을 뒤집었던 것처럼, 국민을 무시하고 억압한 권력은 결코 오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사에 유례없는 무혈촛불혁명을 성취한 우리 국민”이라며 “당장은 폭력과 억압에 굴복하고 두려움에 떨지 몰라도 강물을 바다로 이끄는 보이지 않는 힘처럼 반드시 떨쳐 일어나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되돌려놓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기억하라”며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 정권의 이 무도한 폭력과 억압도 반드시 심판받고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정했다. 그는 “위임받은 권한은 오직 주권자를 위해 사용했고,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 적이 없다”며 “티끌만한 부정이라도 있었다면 십여년에 걸친 수백번의 압수수색과 권력의 탄압으로 이미 가루가 되어 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개가 걷히면 실상은 드러난다”며 “가리고 또 가려도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조사, 열 번 아니라 백 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검찰은 정치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한다”며 “회기 중 영장청구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정치꼼수는 포기하라. 무도한 윤석열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이재명을 소환해도 정권의 무능과 실정은 가릴 수 없다”면서 “국민을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권의 국가폭력에 맞서 흔들림 없이 국민과 함께하겠다. 소명을 다하는 날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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