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서 입 닦았는데 뭐가 쓱”…냅킨통 바퀴벌레 ‘우글우글’ 경악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8. 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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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호프집 냅킨 통에서 발견된 바퀴벌레. [사진 출처 = YTN 보도화면 캡처]
서울의 한 호프집의 테이블 냅킨 통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되는 등 엉망인 위생 상태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2일 서울의 한 호프집에서 지인들과 음식을 먹던 중 냅킨 통을 열었다가 바퀴벌레가 나와 경악했다.

A씨가 직접 찍은 영상에는 냅킨 통 안에서 바퀴벌레가 꿈틀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노가리를 먹고 있다가 마지막 1장 남아있는 냅킨을 집어서 입술을 닦는 순간 뭐가 쓱 지나가는 것 같았다”며 “느낌이 이상해서 냅킨 통을 열어보니 바퀴벌레들이 우글우글거렸다. 큰 바퀴벌레 두 마리에 새끼들이 여러 마리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속이 안 좋아 나오면서 계산한 뒤 직원에게 ‘혹시 사장님 계시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했다”며 “‘바퀴벌레가 나왔는데 어떻게 하실거냐’고 했더니 사과없이 그냥 뒷걸음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해당 냅킨 통을 들고 나와 촬영한 뒤 이튿날 가게에 다시 연락했다고 한다.

A씨는 “다음날 가게에 다시 전화해 ‘위생상태 불량인 것 같으니 점검해야 되지 않냐, 우리도 혹시 이상 있을까 봐 병원 갔다왔다’고 했더니 그 직원이 ‘아, 네네’ 그러더라”며 “‘사장님 계시냐’고 물었더니 ‘알아서하세요’라며 바쁘다고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이어 “이건 안 되겠다 싶어 (관할 구청) 위생 보건과에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구청 현장점검 결과 업주가 바퀴벌레에 대해 시인했고, 추가 위생점검에서 조리장의 위생이 미흡한 점도 적발됐다.

관할 구청 보건위생과 담당자는 “두 건에 대해 150만원 상당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다”면서 “아르바이트생이 한국인이 아니어서 영업주에게 전달이 잘 안 됐고, 민원인에게도 제대로 안내를 못 드린 점에 대해서도 시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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