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피서는 도심 속 숲과 책, 물놀이로” [투얼로지]
-산속 도서관의 북캉스, 오동숲속도서관과 배봉산숲속도서관
-늦여름 막바지 휴가 피서 명소, 한강변의 수영장과 물놀이장
●오동숲속도서관과 배봉산 숲속도서관
성북구 월곡산에 자리한 오동숲속도서관은 오동근린공원의 목재파쇄장을 없애고 만든 책 쉼터이다. 목재파쇄장이 이른바 ‘북캉스’를 즐길 수 있는, 책과 자연이 함께하는 도심 속 힐링 명소로 거듭났다. 264㎡ 규모로 일반서와 아동서를 포함하여 8000여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독서공간은 나뭇결이 드러난 목조 골격으로 꾸며진 인테리어와 화분을 곳곳에 놓아 식물이 초록빛을 더하면서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다.
오동숲속도서관이 있는 월곡산은 유아숲체험원, 무장애숲길, 치유의 숲길 등 다양한 산책로를 갖추고 있다. 여유가 된다면 도서관을 나와 데크길이나 자락길을 따라 가볍게 걸어보는 것도 좋다. 숲속도서관에서 산책로를 따라 20여 분 걸으면 월곡산 정상인 애기능터에 도착한다.
배봉산 둘레길은 데크로 연결된 무장애 숲길이다. 데크를 따라 둘레길을 조성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으며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해 산을 오를 수도 있다. 숲속도서관 정문 앞에 놓인 데크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있는 해맞이 광장에 닿는다. 정상의 해발 고도는 110m로 낮은 산이지만, 사방으로 서울의 풍경이 펼쳐진다. 동남쪽으로 망우산부터 용마산과 아차산의 능선이 길게 이어지며 발아래로는 동대문구와 중랑구 일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동숲속도서관) -대중교통: 6호선 월곡역 3번 출구로 나와 월곡시장&동덕여대오거리 정류장에서 성북10번 버스 탑승 후 장위1동노인정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6~7분 -운영시간: 09:00~18:00(월요일 휴관)
(배봉산 숲속도서관) -대중교통: 1호선 청량리역 4번 출구로 나와 청량리역환승센터 3번 승강장 정류장에서 2230번 버스 탑승 후 전동초등학교&전농동SK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도보 5분 -운영시간: 09:00~22:00, 월요일 휴관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
한강공원 수영장은 저렴한 이용료와 철저한 수질 관리, 쾌적한 부대시설로 인해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서울 속 피서지로 평이 좋다. 현재 운영 중인 한강 수영장은 뚝섬, 광나루, 여의도, 잠원 한강 야외 수영장과 양화, 난지 물놀이장 등 6곳이다.
수영장과 물놀이장의 차이는 수영장의 경우 성인풀, 유아풀 등 다양한 풀장을 갖추고 있으며 수영복 착용이 필수다. 물놀이장은 수영복 없이 이용이 가능한 수심 1m 이하의 시설이다. 이용요금도 성인 기준 수영장은 5,000원, 물놀이장은 3,000원으로 차이가 있다.
서울의 동쪽 끝에 속하는 광나루 수영장은 수심이 낮은 풀장 2개를 운영하고 있어 한강 수영장 중에 아이와 함께 가족 단위로 이용하기 가장 좋은 수영장이다. 수심은 한 곳이 0.6m이고, 다른 한 곳은 0.9m로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풀장 옆에는 아담한 어린이 물놀이 시설과 바닥 분수가 있으며, 방학 기간에 수심이 얕은 풀장에 워터 슬라이드를 설치하여 미끄럼틀을 타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서쪽 난지 물놀이장은 한강 수영장 중에는 유일하게 인피니티풀 형태로 조성되어 한강의 풍경을 조망하며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수영장이 아닌 물놀이장 명칭을 사용하는 곳인 만큼 수영복이 없어도 입장할 수 있으며 수심도 0.8m로 얕은 편이라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 밖에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뚝섬 수영장, 한강 수영장 중 규모가 가장 큰 여의도 수영장, 3개의 풀장이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기 좋은 잠원 수영장 등이 있다. 뚝섬 수영장은 유수풀, 아쿠아링, 선탠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과 인접하여 대중교통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이다. 여의도 수영장은 아쿠아링, 유로번지, 뒹글러 등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으며 수용인원이 3,600명으로 한강 수영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잠원 수영장은 성인풀, 청소년풀, 유아풀 등 수심이 다양한 풀장 3개를 갖추고 있어 성인부터 어린아이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기기 좋은 곳이다.
한편, 양화 물놀이장은 수심이 난지 물놀이장보다도 얕아서 성인보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의 방문객에게 추천한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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