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친 운구차 장지로…경기도 묘역에 안장
고인 "잘 자라줘 고맙다" 마지막 말…윤 대통령, 장례 후 방미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제가 17일 엄수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고인의 장례를 마치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미길에 오를 예정이다.
사흘간의 장례 기간 조문객을 받은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모셨다.
대통령실은 "윤 교수의 발인제가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17일 오전 8시30분부터 30분간 엄숙하게 진행됐다"고 알렸다.
발인제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가족과 일가친척 20여 명, 윤 교수의 제자 등 경제학계 인사가 함께 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및 수석비서관, 국민의힘 당 4역(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도 영결식장·참관실·안치실 등으로 이동하며 윤 대통령의 곁을 지켰다.
운구차 주변을 2m 높이의 차단막으로 막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었으나 상주인 윤 대통령이 직접 영정 사진을 운구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운구차에 탑승한 뒤에야 모든 차단막은 치워졌다.
장례식장을 떠난 운구차량은 윤 교수가 생전에 강의를 했던 연세대학교의 상경대 교정을 한 바퀴 돈 뒤 장지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경기도의 한 공원 묘역에 부친을 안장하기로 했다.
빈소에는 고인의 학계 지인과 제자들부터, 정·재계와 연예계, 노동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빈소를 찾아 위로를 건넸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화 통화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5부 요인(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과 각 부처 장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여야 지도부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각각 '당4역'이 조문했다.
재계에서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이 비공개 조문했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직무대행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빈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부친을 장지에 모신 뒤 서울로 복귀해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강해인 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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