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m 상공 거품 문 아기.. 1초가 급박한 상황에 나선 '새내기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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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10시10분쯤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여객기가 이륙했습니다.
응급환자는 27개월 된 아기.
승무원은 김 순경에게 "아기가 입에 거품을 물고 몸이 굳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순경은 아기가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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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응급구조사 김지현 제주해경서 순경 나서
활력징후 확인하는 등 신속한 응급처치 진행
제주공항 착륙할 때까지 돌본 후 119에 인계
“기내에 응급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승객 중 의료인이 있다면 승무원에게 알려주세요!”
지난 9일 오전 10시10분쯤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여객기가 이륙했습니다. 이륙한지 30분이 지났을까. 기내에 다급한 목소리의 안내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기내에 탑승해 있던 김지현 제주해양경찰서 3012함 소속 순경은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며 승무원에게 알렸습니다.
응급환자는 27개월 된 아기. 승무원은 김 순경에게 “아기가 입에 거품을 물고 몸이 굳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순경은 아기가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당시 항공기는 4,500m 상공에서 착륙을 준비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응급조치가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아기의 체온은 38℃였습니다. 몸이 처지는 열경련 증상을 보였습니다. 김 순경은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며 지속적으로 활력징후를 확인하는 등 응급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얼마 후 아기의 상태는 눈에 띄게 호전됐습니다. 뒤이어 여객기가 제주공항에 착륙했습니다. 김 순경은 아기가 공항에 대기 중인 119구급대에 인계될 때까지 자릴 지켰습니다.
김 순경은 “누구나 이런 상황이었다면 발 벗고 나섰을 것이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순경은 지난해 2월 임용돼 제주해양경찰서 3012함에서 응급구조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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