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 “마약, 손댈 생각도 하지 말아야”…가족 반응에 울컥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3. 8. 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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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마약 투약으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방송인 겸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5) 씨가 "(마약은) 처음부터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일 씨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마약은) 처음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부분 대마초로 시작하는데 손도 대면 안 된다. 손을 대면 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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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마약 투약으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방송인 겸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5) 씨가 “(마약은) 처음부터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일 씨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마약은) 처음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부분 대마초로 시작하는데 손도 대면 안 된다. 손을 대면 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일 씨는 “(일상의 쾌락과는) 비교가 안 된다. 그래서 그게 문제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제가 케이크와 빵을 좋아한다. 맛있는 빵집을 가면 (그 빵집에) 또다시 가야 한다”며 “마약도 마찬가지다. 잊을 수 없는 그런 기억 탓에 중독자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주변에 가족이 있었기에 마약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마약을 했을 당시 가족은 뭐라고 했냐고 묻자 그는 “저 울게 만들지 말라”며 답변을 이어 나갔다.

하일 씨는 “큰아들이 (마약 일 이후) 아내에게 전화했다. ‘엄마 어떻게 할 거야, 이혼할 거야‘라고 하더라. 그런데 아내가 ‘내가 그런 여자냐, 내가 네 아빠를 떠날 것 같으냐. 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지‘라고 하더라”며 “아내는 떠나지 않았고 아들은 미국에서 달려왔다”고 말했다.

또한 사유리, 김흥국, 현진영 등 동료 연예인들도 그를 응원했다. 그는 “(문제 되는 중독자들의 경우)가족이 떠난다. 친구들도 떠난다. 결국 마약만 생각하는 그런 중독자들이 있어서 서포트 시스템이 없어진다. 다들 떠나니까 말이다”고 했다.

하일 씨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마 합법화를 놓고는 “아주 안 좋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합법화된 주(州)를 보면 마약을 통해 사망하는 비율이 늘어났다”며 “사용률도 더 늘었고, 청소년 사용률도 더 늘어났다. 그래서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하일 씨는 “나라에서 강사들을 보내 마약의 나쁜 점을 알려주지만 교도소에 들어가면 다시 마약 이야기를 꺼낸다”며 “처음부터 치료해야 한다. 제 경우에는 처음부터 치료받았다. 그렇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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