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R 이내 모두 나갈 것” … 박지환, 여동건 등 내야 Big6 신인드래프트 뒤흔든다 [FN 아마야구]

전상일 2023. 8. 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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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순번 많이 끌어올린 선수는 여동건. 박지환과 더불어 TOP2
“1~2R 판도 흔드는 2명의 선수가 여동건과 박지환”
이호준, 좋은 수비력 강점 … 3학년 극심한 부진 아쉬워
정안석, 2루 자원으로 좋은 평가 … 아시안게임 예비엔트리‧청소년대표팀 선발
임종성, 김성근 감독 눈에 쏙 … 3루자원으로 인기 폭발
이재상, 강한 어깨와 장타력 돋보이는 3루‧유격 자원

청소년대표 내야수 세광고 3학년 박지환 (사진 = 한화이글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신인드래프트는 실력순이 아니다. 드래프트를 지배하는 가장 큰 가치는 희소성이다.

실력보다는 희소성이 드래프트 순번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드래프트도 예외는 아니다.

예년에 비해서 뛰어난 기량을 보유했다고 평가 받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우완 투수 2명의 미국 진출과 맞물려 우완 투수들의 페이스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내야수들이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야수 포지션 중 가장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올 시즌 매우 좋은 컨택트 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박지환 (사진 = 한화이글스)

일단 내야수 쪽에서 박지환(세광고 3학년)이 최대어 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장 가파르게 순번을 많이 끌어올린 선수는 여동건(서울고 3학년)이다. 여동건은 빠른 발, 강한 어깨, 좋은 파워 등으로 일약 야수 최대어급으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황금사자기(15타수 9안타 0.600)와 청룡기(11타수 4안타 0.364)에서 맹활약하며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청소년대표팀에도 선발되었다.

피지컬, 타격, 선구안 등 전체적인 툴은 박지환이 여동건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동건은 신장이 프로 기준에서 아쉽다. 특히, 박지환은 83타석에서 삼진을 3개밖에 당하지 않았고, 장현석(마산용마고 3학년)을 상대로도 인상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박지환보다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여동건의 장점이다. 박지환은 3루수나 2루, 여동건은 유격수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지배적인 분위기다. 2루나 3루 자원이 필요한 팀은 박지환을, 유격수가 필요한 팀은 여동건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엄청난 다크호스로 떠오른 여동건 (사진 = 전상일 기자)

여동건과 박지환은 1~2라운드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1R에서 2장의 지명권을 보유한 키움이 둘 중 한 명을 지명할 가능성이 있고, 2R에서도 이 두 명 중 한 명을 지명할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두 명 모두 15번 이내에는 나가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있다.

현재까지만 보면 1R 하위권, 2R 상위권은 조동욱(장충고 3학년)과 이 두 명의 내야수가 키를 쥐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경북고 3학년 임종성 선수 (사진=박범준 기자)

3루수 자원으로 또 한 명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는 임종성(경북고 3학년)이다. 최강야구에서 김성근 감독의 눈에 들어서 개인 지도를 받았던 선수다. 어깨도 좋고, 송구에서도 큰 무리가 없다. 무엇보다 장타력이 돋보인다. 명문고야구열전 결승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경북고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전미르의 공도 있지만, 임종성의 공도 상당하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3루수쪽에서 박지환 외에 가장 인기 있는 선수를 꼽자면 단연 임종성을 꼽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충분히 상위 지명을 예상해볼 수 있는 자원이다.

아시안게임 예비엔트리에 포함되었고, 청소년대표팀에도 선발된 정안석 (사진 = 전상일 기자)

2루수 쪽에는 정안석(휘문고 3학년)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윙메커니즘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워낙 힘이 부족하지만, 프로에 가서 힘만 붙으면 향후 김혜성 같은 스타일의 2루수로 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다.

2루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충분히 지명해 볼만하다는 평가다.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었고,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주전 2루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기록에 비해 현장 평가가 더 좋은 타입이다.

고교에서 최상급의 수비력을 보유한 이호준. 다만, 올 시즌 전체적인 부진이 아쉽다. (사진 = 전상일 기자)

이호준(대구상원고 3학년)은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몇 안되는 유격수 자원이다. 지난 겨울 김상수(kt)와 함께 수비 훈련을 하면서 수비가 부쩍 늘었다. 현재 수비 쪽에서는 단연 톱클래스로 평가받는 선수다. 만약에 유급이 아니었다면, 이번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선발되었을지 모른다. 다만, 아쉬운 것은 올 시즌 극심한 부진. 특히, 타격 쪽에서 보여준 것이 너무 적다. 심각한 고3병을 앓으며 평가가 많이 내려가 있는 상태다. 하지만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올해 많이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호준만한 내야수도 많지 않은 형국이라 이호준도 빨리 나갈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장타력과 어깨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재상. 다만, 현 시점에서는 좋아하는 팀과 싫어하는 팀의 호불호가 있다 (사진 = 전상일 기자)

이재상(성남고 3학년)은 시즌 초반보다는 평가가 내려와 있는 상태다. 유격수보다는 현 시점에서는 3루수쪽 자원으로 좀 더 강하게 평가받고 있다.

강한 어깨와 장타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하는 팀과 다소 냉정한 평가를 하는 팀으로 평가가 나뉘며 호불호가 갈리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C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내야, 외야, 포수 쪽을 보며 살펴보면 그래도 내야수가 희소성이 있어 보인다. 어차피 내야는 매년 뽑아야 한다. 내년에 내야가 좋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1R급 2명(장현석, 이찬솔)이 해외로 나가면서 야수를 고려하는 구단들이 늘어날 것 같다. 현재 예상으로 이 6명은 모두 4R 이내에는 빠지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개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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