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경남·우성3차·현대1 통합재건축 신통기획 확정···수변특화 단지로 재탄생 [집슐랭]

'양재천을 품은 친환경 수변특화 단지'로 조성
총 50층 내외, 약 2340가구 규모

[서울경제]

서울시가 강남구 개포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시는 수변과 녹지가 어우러진 친환경 단지를 목표로 재건축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개포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를 총 50층 내외, 약 2340세대 규모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양재천을 품은 친환경 수변특화 단지’를 목표로 지침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단지 내 남북으로 통경구간과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고 주변 단지와 연계해 양재천~대모산까지 이어지는 개포지구의 통경 및 보행축을 완성한다. 공공보행통로의 초입부에는 공원을 배치한다. 주변 단지는 물론 양재천 북측 도곡 생활권과 개포 생활권을 보행으로 연결하는 계획도 담았다. 특히 현재 양재천 남측 개포지구에서 도곡역, 타워팰리스 방향으로 걸어가기 위해서는 소음과 안전에 취약한 8차선의 영동3교나 4차선의 영동4교 옆 보도를 이용하거나 양재천으로 내려가 건너가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는 점을 고려해, 단차 없이 두 개의 생활권 간 연결이 가능하도록 양재천 입체 보행교를 계획했다. 또 대모산~양재천으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와도 연결한다.

양재천과 단지가 바로 맞닿아 있는 입지적 장점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양재천변 주동의 간격을 넓혀 공원이 단지 내 조경과 하나로 이어지는 열린 배치를 계획하고, 저층부에 개방형 주민공동 이용시설 등 수변특화공간 도입을 유도한다. 현재 경남아파트가 양재천변과 나란한 판상형 배치로 천변을 가로막고 있는 것과 달리, 양재천변의 60m 구간을 수변특화 배치구간으로 계획해 양재천변으로 열린 경관을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3개 단지 주민이 뜻을 모아 통합 재건축을 제안하고 서울시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주변 도시와 조화로운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며 “개포지구 양재천 남측 단지들이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앞둔 만큼, 이번 통합 재건축이 타 재건축단지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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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