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 신통기획 확정···50층까지 올린다
서울시, 3개 단지 이해관계 통합안 마련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를 최고 50층 내외까지 올려 재건축하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3개 아파트 단지의 이해관계를 조율한 통합 재건축안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13만2571㎡ 규모 단지에 50층 내외 아파트, 234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1984년 준공된 3개 단지는 기반시설을 한번에 정비하고 보다 효율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한꺼번에 재건축을 추진하게 됐다. 층수, 기반시설 계획, 가구 배분 등 문제에서 단지 간 주민 의견이 달랐지만 이를 조율하는 데 주력해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계획안은 양재천에 인접한 단지 특성을 반영해 수변특화단지로 재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양재천과 이어지는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단지 내 남북방향으로 양재천에서 대모산까지 이어지는 경치를 조망할 수 있게 통경구간 30m와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한다. 보행로 시작 지점에는 공원을 만들어서 시민 이용을 유도하고 보행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주변 학군의 통학 환경 등을 고려해 3개 단지가 서로 연결되는 보행 동선을 만들 예정이다.
양재천 입체 보행교도 만들어진다. 양재천 남측 개포지구에서 도곡역이나 타워팰리스 방향으로 이동하는 보행 수요가 많지만 차량이 통행하는 영동3교·영동4교를 이용하거나 양재천으로 내려가서 건너가야 했다. 양재천 입체 보행교를 만들어서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고, 양재천 공공보행통로와 연결해 도보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양재천변에는 주동 배치 간격을 넓혀서 수변으로 열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저층부에는 도서관, 카페, 휴식공간 등 개방형 주민 공동 이용시설을 도입해서 수변 특화공간으로 꾸민다.
3개 단지는 개포지구 내 27·28·29 특별계획구역에 각각 지정돼 있다. 현재 개포지구 내 13개 단지가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6개 단지가 순차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3개 단지 주민이 뜻을 모아 통합 재건축을 제안하고 서울시가 이를 수용하면서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재건축 정비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다”며 “이번 통합 재건축이 개포지구 내 타 재건축 단지의 모범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명태균 “윤 대통령 지방 가면 (나는) 지 마누라(김건희)에게 간다”
-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성남 땅 ‘차명투자’ 27억원 과징금 대법서 확정
- [단독]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한다
- 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당원들과 함께 죽일 것”
- [단독] 명태균씨 지인 가족 창원산단 부지 ‘사전 매입’
- “김치도 못먹겠네”… 4인 가족 김장비용 지난해보다 10%↑
- 4000명 들어간 광산 봉쇄하고, 식량 끊었다…남아공 불법 채굴 소탕책 논란
- 순식간에 LA 고속도로가 눈앞에···499만원짜리 애플 ‘비전 프로’ 써보니
- 체중·혈압 갑자기 오르내린다면··· 호르몬 조절하는 ‘이곳’ 문제일 수도
- “한강 프러포즈는 여기서”…입소문 타고 3년 만에 방문객 10배 뛴 이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