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브라질 이어 호주에도 우주로켓 발사장 확보

이노스페이스, 호주 아넘우주센터 발사장 사용 계약 체결
2028년까지 계약…적도 근접 궤도로 저비용 발사에 유리

[서울=뉴시스] 이노스페이스는 호주 민영 우주 발사장 운영사인 에쿼토리얼 론치 호주(ELA)와 아넘 우주 센터(ASC) 발사장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마이클 존스 ELA 회장과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가 호주 아넘 우주 센터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이노스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국내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우주 상업 발사 서비스를 위해 남미에 이어 오세아니아에도 발사장 확보에 성공했다.

이노스페이스는 호주 민영 우주 발사장 운영사인 에쿼토리얼 론치 호주(ELA)와 아넘 우주 센터(ASC) 발사장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계약과 동시에 ELA로부터 호주 발사 허가 획득을 위한 지원도 받게 된다. 계약 기간은 2028년 12월까지다.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호주 북부 노던 테리토리주에 위치한 아넘 우주 센터는 적도에서 남위 12도에 위치해 궤도 발사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지녔다. 적도 궤도에 근접해 로켓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료 소비가 적어 같은 발사체에 더 많은 위성을 실을 수 있다. 발사장 인근 해상과 항공 트래픽이 많지 않고 인구밀도도 낮아 안전한 발사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0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 센터를 상업 발사지로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 아넘 우주 센터 사용 계약도 체결하면서 발사장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전 세계 소형위성발사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유럽 노르웨이 안도야 우주 센터, 한국 발사지까지 추가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발사 성공 이후 현재 개발 중인 소형위성발사체 '한빛-나노'로 세계 상업 발사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고자 사업화 준비와 수주 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륙별 발사장의 선제적 확보는 고객 중심의 저비용 신속발사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3월20일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국내 민간 최초로 소형위성발사체 1단 엔진에 적용되는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비행 성능 검증에 성공하면서 상업 발사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의 로켓 엔진 독자기술, 체계종합기술, 발사 운용 역량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