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외국인 최다골’ 데얀, 현역 은퇴… “특히 한국에 감사”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골을 작성한 데얀(42·몬테네그로)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데얀은 16일 밤(한국시간) SNS에 “믿을 수 없지만 이런 날이 왔다. 25년 간의 프로 생활을 보낸 뒤 이제 축구에 감사를 표시하고, 지금부터는 경기장 밖에서 즐기려 한다”고 글을 올리며 은퇴 뜻을 전했다. 데얀은 또 “모든 클럽과 코치, 선수들, 팬들의 끊임없는 지지와 인내, 이해에 감사하다”며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고 내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준 아시아, 특히 한국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데얀은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으로 K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데얀은 이후 2020년까지 K리그에서만 380경기에 출전해 198득점과 48도움을 남겼다. 출전 경기와 득점 모두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기록. 데얀은 특히 2011년(24골), 2012년(31골), 2013년(19골)에 K리그 최초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고, 2012년엔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데얀은 2008년 FC 서울로 이적, 2013년까지 활동한 뒤 2014년 중국 슈퍼리그로 떠났으나 2016년 서울을 통해 K리그로 복귀했다. 데얀은 이후 수원 삼성에서 2018∼2019년, 대구 FC에서 2020년을 뛰었다. 데얀은 대구와 계약 종료 이후 홍콩 1부리그 키치로 이적, 2022∼2023시즌까지 보냈다. 데얀은 키치와 작별 이후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으나 3개월 만에 현역 생활을 마친다고 발표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