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사고 지어내 보험금 수천만 원 챙긴 오토바이 배달원들

유영규 기자 2023. 8. 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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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도 않은 교통사고를 꾸며내 보험금 수천만 원을 챙긴 오토바이 배달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배달 오토바이는 통상 배달 대행업체 소유인 관계로 사고를 내 보험금이 올라도 배달원 개인이 손해를 입는 구조는 아니어서 보험사기에 악용되는 경우가 있다"며 "다른 보험 가입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보험 사기 범죄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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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도 않은 교통사고를 꾸며내 보험금 수천만 원을 챙긴 오토바이 배달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와 범행을 공모한 배달 대행업체 배달원 등 24명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여간 용인시 일대에서 서로 짜고 실제로 발생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보험사에 접수하는 방식으로 49차례에 걸쳐 7천200만 원가량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배달 대행업체에서 배달원으로 근무하며 알게 되거나 지역 선·후배 사이로, 모두 배달 대행업체 소유 오토바이를 이용해 범행했습니다.

보험사 직원이 직접 현장에 나오지 않아도 유선상으로 사고 접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범행했습니다.

사고 내용을 모두 지어내 보험 접수를 했으며, 보험사에서 증빙 사진을 요청하면 이전부터 오토바이에 나 있던 흠집 등을 촬영해 제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부분 주범인 A 씨가 사고를 꾸며낼 오토바이 배달원 2명을 구하고 행동 요령을 지시한 뒤 한 명이 당일 병원 치료를 받는 식이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허위 사고 접수 1건당 수십만 원 정도의 보험금을 받아 서로 나눠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이달 초 A 씨를 검거했습니다.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제8조(보험사기죄)는 보험사기 행위로 보험금을 취득하거나, 제3자에게 보험금을 취득하게 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배달 오토바이는 통상 배달 대행업체 소유인 관계로 사고를 내 보험금이 올라도 배달원 개인이 손해를 입는 구조는 아니어서 보험사기에 악용되는 경우가 있다"며 "다른 보험 가입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보험 사기 범죄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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