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홈런왕, 욕심 버렸다…대신 ‘우승 포수’ 열망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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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승 포수가 되고 싶다."
홈런왕 타이틀은 멀어졌지만, 박동원은 '우승 포수'는 되고 싶다.
박동원은 "내가 홈런 부문 커리어하이를 찍는다고 해도, 홈런왕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는 우승을 먼저 해보고 싶다. 개인 목표는 없다. '우승 포수'가 되고 싶다. 올해는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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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올해는 우승 포수가 되고 싶다.”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만루포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을 기록. LG에 6-3 승리를 안겼다.
결정적인 순간 터진 홈런이었다. 1-2로 뒤진 6회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LG. 타석에 선 박동원은 삼성 김대우의 126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경기를 마친 후 박동원은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볼넷을 골라나가고 싶었다. 그동안 김대우한테 약했기 때문에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1점 이상 뽑아야 하는 상황이라, 생각이 바뀌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쳐야겠다 싶더라. 그래서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어보였다.
8월에만 홈런 3개를 터뜨린 박동원이다. 다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홈런왕 레이스에서 앞섰지만,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손맛을 보지 못했다. 경쟁자들이 치고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올 시즌 박동원은 홈런 18개를 기록했다. 부문 1위는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다. 박동원과는 10개 차이가 난다.
포수이기 때문에 여름철 체력적으로 한계도 느꼈지만, 심리적인 영향도 컸다. 홈런왕 타이틀도 의식했기 때문. 박동원은 “공을 때려도 안 나가더라. 계속 타격 포인트가 앞쪽에 있어서 잘 맞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안 맞았다. 그래서 장타가 많이 안 나왔던 것 같다. 지금은 계속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꾸준히 연습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런왕에 대해서도 의식을 안 할 수 없었다. 너무 잘 치다 보니까 홈런이 안 나오면 불안했다. ‘왜 홈런이 안 나오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 내 실수였다. 계속 경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홈런이 나오는 건데, 내가 스스로 무너졌다”며 아쉬워했다.
홈런왕 타이틀은 멀어졌지만, 박동원은 ‘우승 포수’는 되고 싶다. LG는 올 시즌 62승 2무 36패를 기록. 압도적인 1위를 내달리고 있다. 2위 SSG 랜더스(55승 1무 43패)에 7경기 앞서 있다. 아직 시즌이 40경기 이상 남았지만,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높다.
박동원은 “내가 홈런 부문 커리어하이를 찍는다고 해도, 홈런왕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는 우승을 먼저 해보고 싶다. 개인 목표는 없다. ‘우승 포수’가 되고 싶다. 올해는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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