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의혹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하면 제 발로 법원 나가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현동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제 발로 (법원에) 출석해서 심사받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0분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저를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백현동 사건과 관련해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현동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제 발로 (법원에) 출석해서 심사받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0분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저를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백현동 사건과 관련해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검찰은 정치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한다"며 "회기 중 영장청구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정치 꼼수는 포기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벌써 네 번째 소환"이라며 "저를 희생 제물 삼아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정치실패를 덮으려는 것 아니겠습니까.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는 국가폭력, 정치검찰의 공작수사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지난 1~2월 '성남FC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한 차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어 "저를 향한 무자비한 탄압은 이미 예정됐던 것이라 놀랄 일도 아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저의 부족함 때문에 죄 없는 국민이 겪는 절망과 고통이 참으로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에게 공직은 지위나 명예가 아니라 책임과 소명이었다"며 "위임받은 권한은 오직 주권자를 위해 사용했고,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티끌만 한 부정이라도 있었다면 십여년에 걸친 수백번의 압수수색과 권력의 탄압으로 이미 가루가 돼 사라졌을 것"이라며 "비틀어진 세상을 바로 펴는 것이 이번 생의 소명이라 믿는다. 어떤 고난에도 굽힘 없이 소명을 다하겠다. 기꺼이 시지프스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안개가 걷히면 실상은 드러난다. 가리고 가려도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조사, 열 번 아니라 백 번도 떳떳이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사 독재정권은 저를 죽이는 것이 필생의 과제겠지만 저의 사명은 오직 민생"이라며 "아무리 이재명을 소환해도 정권의 무능과 실정은 가릴 수 없다"고 했다.
또 "국민을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권의 국가폭력에 맞서 흔들림 없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소명을 다하는 날까지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백현동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민간 개발업자에 토지 개발을 위한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 당시 건물 짓기 어려웠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가 돌연 4단계 상향돼 건축이 용이해졌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민간 개발업자들이 특혜를 받았으며, 사업에서 배제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손해를 입었다고 본다.
검찰은 2014년 12월 말에서 2015년 1월 이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로비를 한 뒤 이 같은 용도변경이 됐다고 본다. 다만 이 대표는 해당 용도 변경이 박근혜 정부 요구에 따라 이뤄졌으며, 시장의 임무를 어기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미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를 위해 2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는데, 조사는 이날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나는 솔로' 영식 "대장암 4기 전처 유언에 8살 子 반응이…" 울컥 - 머니투데이
- 배구 이재영 "학폭 의혹, 사과해줬더니 1억 요구"…2년만 해명 - 머니투데이
- 前수영선수 정다래, 남편 전처 '명예훼손' 고소…SNS 계정도 폐쇄 - 머니투데이
- 월1600만원 성매매로 탕진한 아내…기러기 남편 과로사에 보험금까지 - 머니투데이
- 남편 속이고 혼외자 키운 女…이혼 후 친부 찾아가 "양육비 달라" - 머니투데이
- 홍명보 평가한 조현우…"카리스마 있지만, 선수들 편하게 해 준다" - 머니투데이
- 김정민, 월 보험료만 600만원…"30개 가입, 사망보험금 4억" - 머니투데이
- "남편이 육아 안 도와줘서" 7개월 쌍둥이 자매 살해 후 자수한 엄마 - 머니투데이
- 김병만 입양 딸 "아버지는 고마운 분, 유학도 권유"…생모와 딴판 주장 - 머니투데이
- "성관계 안 한지 몇년 됐어요"…전현무가 켠 '숏폼 영상'에 화들짝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