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첫 오프시즌’ 신인 김유선의 마음가짐 “눈물도 사치”

최서진 2023. 8. 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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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비를 이겨내야 한다.

첫 시즌을 마친 김유선은 생애 처음으로 프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걸 알기에 김유선은 수비에 초점을 두고 훈련 중이며 수비로 칭찬받는 것을 새 시즌 목표로 세웠다.

첫 오프시즌을 혹독하게 보내고 있는 김유선이 새 시즌 수비에서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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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이 고비를 이겨내야 한다.

수피아여고 출신 김유선(18, 172cm)은 2022~2023 WKBL 신입선수선발회 3라운드 1순위로 용인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은 5경기 평균 4분을 뛰며 2.0점 0.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첫 시즌을 마친 김유선은 생애 처음으로 프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전까지 보냈던 오프시즌과 달리 이번 여름은 유독 혹독하게 느껴진다. 삼성생명은 대표팀 차출과 부상자로 가용인원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임근배 감독은 식스맨의 성장을 강조한다. 김유선이 연습경기에서 기용을 많이 받는 만큼 더 많이 혼날 수밖에 없다. 가끔 눈물이 맺히지만, 벅벅 닦고 공을 튀긴다.

김유선은 “요즘 내가 한심하게 느껴진다. 실수를 한두 번 할 수 있지만, 계속 반복한다. 나도 안 해야지 하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속상하고 한심하게 느껴진다. 눈물이 날 것 같은데, 그 눈물도 사치다. 뛰면서 ‘이럴 시간이 없어 정신 차려야지’라고 마음을 다잡는다. 나에게는 정말 많이 뛸 수 있는 지금이 감사한 기회다”라고 말했다.

이어 “’1년 차고, 들어오자마자 잘하는 사람이 어딨냐’고 다들 그렇게 많이 말해주신다. 그래도 지금에 내 실수들이 나에게는 용납이 잘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때까지 김유선의 관심사는 수비보다 공격이었다. 자연스레 욕심도 공격에 더 많이 생겼지만, 프로는 수비가 밑바탕이 되어야 경기를 뛸 수 있다. 그걸 알기에 김유선은 수비에 초점을 두고 훈련 중이며 수비로 칭찬받는 것을 새 시즌 목표로 세웠다.

김유선은 “전에는 공격 욕심이 많았다. 고등학교는 프로만큼 인원수가 많지도 않고, 학년이 높으면 더 출전 기회가 많다 보니 수비보다 공격에 대한 욕심이 컸다. 근데 프로에 오니까 공격이 중요하지 않다. 일단 수비가 돼야 뛸 수 있다. 나보다 공격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차고 넘친다. 지금은 수비 말고 다른 부분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첫 오프시즌을 혹독하게 보내고 있는 김유선이 새 시즌 수비에서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 사진_삼성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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