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비치는 '투명 쥐' 성공…MRI로 못 보는 '암' 잡아냈다

류원혜 기자 2023. 8. 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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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나오던 투명 인간처럼 신체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투명 쥐'가 등장했다.

최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독일 헬름홀츠 뮌헨 연구소의 연구팀은 피부와 뼈, 신경, 장기 등 신체 조직을 투명하게 만드는 용액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쥐의 몸 전체가 플라스틱 장난감처럼 투명하게 변해있다.

연구팀은 앞서 2018년 쥐를 투명하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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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UK News'

영화에 나오던 투명 인간처럼 신체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투명 쥐'가 등장했다.

최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독일 헬름홀츠 뮌헨 연구소의 연구팀은 피부와 뼈, 신경, 장기 등 신체 조직을 투명하게 만드는 용액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쥐의 몸 전체가 플라스틱 장난감처럼 투명하게 변해있다.

알리 에르튀르크 교수는 "용액이 체내의 수분과 지방을 제거한다. 우유를 물로 바꿔주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을 이용해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으로는 볼 수 없는 세포 수준의 초기 암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용액을 개발하기 전에는 신체 조직을 얇게 썰어 염색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해야만 가능했던 일이다.

/사진=BBC

연구팀은 앞서 2018년 쥐를 투명하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기술은 화학 처리 과정을 추가해 투명해진 신체 내부에서 특정 세포나 조직만 색을 띠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까지는 동물 사체에만 기술이 적용됐다. 최근에는 사람의 장기와 조직의 미세한 구조를 파악하는 데까지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사람의 몸을 투명하게 만들어 질병 치료에 활용하는 것도 목표로 한다.

연구팀은 기술을 이용해 살아있는 사람의 뇌를 들여다보고, 알츠하이머 등 뇌 질환도 진단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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