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망신의 주역들이여 해명하라… 김현숙·김관영·강태선
감사원이 지난 16일 잼버리 파행 사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감사 준비에 착수했고 국민의 분노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러나 망신 사태의 핵심 인물인 세계잼버리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들은 책임마저 공동으로 나눠 돌리며 회피하기 급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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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무부처 최고 책임자가 국격 훼손 우려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자화자찬하는 모습은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또 김 장관은 이어진 잼버리 관련 질문에도 "세계연맹과 논의해야 한다" "전라북도가 답변할 질문이다" 등으로 모든 논란을 교묘하게 회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같은 실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잼버리 공식 일정이 끝난 후 정례 브리핑에서 '여가부가 잼버리에 대한 책임의식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 "(김현숙 여가부) 장관님은 조직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계시고 (여가부가) 잼버리 책임의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답한 것이다. 조 대변인은 여가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많은 국민은 김장관과 여가부가 생각하는 '무거운 책임감'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1년 전 잼버리 준비 부족을 지적당했을 때 김 장관은 당당하게 준비를 마쳤다고 답했다. 그 결과가 이번 사태로 돌아왔다면 마땅히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최고책임자인 '장관' 직책에 맞게 김 장관은 모든 의혹에 진실하게 답하면서 폭염 속에 고생하고 떠난 아이들을 생각하는 진짜 책임감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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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잼버리 파행은 여의도 국회에서도 벌어졌다.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가 30여분 만에 산회한 것이다. 여·야가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증인 출석 여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자신들에 대한 잼버리 책임론을 윤석열 정부에게 떠넘기고자 하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민주당은 일찍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해서 충북지사 등의 출석을 주장해놓고 주관기관인 잼버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지사 출석은 결사 반대한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 지사 출석은 당장 불가능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전북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지난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여당은 반성과 사과없이 정권과 전북을 탓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려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미 1년 전부터 폭염과 폭우, 해충방역, 감염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수차례 지적했으나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15개월 동안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잼버리에서 논란이 됐던 열악한 시설 등) 이러한 문제는 여가부와 조직위 업무"라며 "이를 전북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법·여가부의 고시·조직위 정관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여성가족위원회는 오는 25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상대로 잼버리 관련 현안 질의를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정치권이 보여준 행안위 파행으로 다가오는 여가위 현안 질의도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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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강 총재는 잼버리 파행이 일어나자 놀랍게도 그 어떤 공식석상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국민들은 스카우트 대원 출신으로서 어린 대원들에게 실망스러운 추억을 선물해준 숨어만 있는 강 총재의 해명이 듣고 싶어한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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