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감독 찐사랑 고백 "김민재 사랑해...구자철·박주호처럼 겸손하고 깨끗해서 좋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를 바라보는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
투헬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사무국과 인터뷰하며 김민재를 언급했다. “김민재를 사랑한다”고 반복해서 말한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표정과 플레이를 보면 정말 침착하고 솔직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의 패스는 화려한 패스가 아니다. 인사이드로 차는 평범한 패스다. 첫 터치로 공을 컨트롤하고, 두 번째 터치로 패스를 뿌린다. 딱 알맞은 스피드로 패스를 한다. 너무 느리지도 않고, 바운드도 없다. 빌드업하기에 매우 적합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용감하게 수비한다. 매우 빠르고, 동료 선수들을 잘 도와준다. 항상 어깨를 돌려 자신이 도울 수 있는 곳을 찾는다. 때로는 왼쪽 수비수를 도와주고, 그다음엔 오른쪽 센터백을 도와준다. 김민재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과거 박주호, 구자철과 연을 맺은 적이 있다. 박주호는 마인츠와 도르트문트에서 투헬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구자철은 마인츠에서 투헬 감독과 함께했다. 두 선수 모두 투헬 감독이 직접 영입을 요청한 선수들이다. 그만큼 상호 신뢰가 두터웠다.
투헬 감독은 이번 인터뷰에서 박주호와 구차절을 떠올렸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 선수 2명을 가르쳤다. 김민재 역시 이들과 똑같다. 규율을 잘 따르고, 친근하며, 겸손하고, 깨끗하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칭찬했다.
김민재는 새로운 스승 투헬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 독일 뮌헨에서 김민재와 투헬 감독이 처음 만난 장면만 봐도 투헬 감독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보자마자 꼭 껴안으며 그의 볼에 입을 맞췄다. “뮌헨에서 잘해보자”고 덕담도 건넸다.
김민재는 뮌헨 공식 데뷔전까지 치렀다. 지난 1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슈퍼컵 라이프치히전에 출전했다. 홈팀 뮌헨이 전반에만 2실점을 내줘 0-2로 끌려가자, 투헬 감독은 마티아스 데 리흐트 대신 김민재를 교체 투입했다. 김민재의 입단 동기 해리 케인도 이날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김민재와 케인의 공식적인 뮌헨 데뷔전은 0-3 패배로 끝났다. 이젠 분데스리가 데뷔전이 남아있다. 뮌헨은 오는 19일에 베르더 브레멘과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를 치른다. 슈퍼컵에서 자존심을 구긴 뮌헨은 분데스리가 개막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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