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어떻게 굴릴까”…금융업계,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유치 경쟁 치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금융업계가 퇴직연금을 미리 정한 방식으로 알아서 굴려주는 ‘디폴트옵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사업자가 가입자에게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면 근로자가 제시된 포트폴리오를 택하는 방식이다. 대부분 가입자가 은행을 선호하면서 보험·증권업계에서 자금 유치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립금 1조1019억원 중 은행권 적립금은 전체 90.1%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KB국민은행, 삼성증권이 두 달가량 디폴트옵션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삼성생명은 내달 27일까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지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는 삼성생명 홈페이지와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참여 가능하다. 참여 후 디폴트옵션 상품지정을 진행하면 된다.
삼성생명은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총 500명에게 △신세계이마트 상품권 3만원권(20명) △올리브영 상품권 2만원권(80명) △베스킨라빈스 파인트 교환권(150명) △스타벅스 쿨 라임 피지오 교환권(250명)을 제공한다.
이번 이벤트는 2분기말 기준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원리금보장상품’과 ‘저위험 BF1’ 상품이 각각 6개월과 3개월 수익률 부문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1위를 달성한 기념으로 마련됐다.
국민은행도 신한은행을 추격하고자 오는 10월 10일까지 디폴트옵션 상품 가입 고객 대상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은행별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신한은행 3333억원, 국민은행 3118억원 순이다.
이벤트는 해당 기간 디폴트옵션 상품(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포트폴리오)으로 100만원 이상을 직접 매수한 국민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별도 응모 절차 없이 100만원 이상 직접 매수 완료하면 자동 응모되며 국민은행은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음료 교환권을 1000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디폴트옵션 고위험 포트폴리오1’ 상품은 6개월 수익률 14.1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시현했다.
삼성증권도 9월 29일까지 ‘라이징 디폴트옵션 시즌3’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삼성증권은 DC(확정기여형)·IRP(개인형퇴직연금) 고객 중 이벤트 기간 내 디폴트옵션 상품을 처음 사전 지정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두 번째는 삼성증권 DC·IRP 고객이 삼성증권 디폴트옵션 상품을 100만원 이상 사전지정 방법을 통한 순매수할 경우 1만원 상당 문화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디폴트옵션 저위험 포트폴리오2 상품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4.02%, 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1분기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디폴트옵션 상품 3개월 수익률(초저위험, 저위험)에서도 1등을 기록하는 등 퇴직연금 명가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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