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친상 애도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장례절차 마치고 출국

18일 한·미·일 정상회담 참석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을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례 절차가 17일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부친상을 애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발인식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30분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숙하게 진행됐다고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발인제에는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가족과 일가 친척 20여명, 윤 교수의 제자 등 경제학계 인사, 대통령실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및 수석비서관, 국민의힘 당 4역인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7분쯤 장례식장에서 운구 차량에 탑승했다. 운구 차량은 윤 교수가 재직했던 연세대학교 상경대 건물 주위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경기도 한 공원 묘역으로 이동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은혜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들과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떠나는 운구 차량을 바라보며 애도를 표했다.

안장식은 가족, 친지, 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관, 취토, 평토 등이 진행됐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하관식에서는 고인의 저서 <한국 경제의 불평등 분석>과 번역서 <페티의 경제학>이 봉헌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봉헌된 <한국 경제의 불평등 분석>과 관련해 “우리나라 학계에서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소득과 부의 분배 불평등 분야 연구에 한 획을 그은 연구 결과로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저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페티의 경제학>에 대해서는 “고인은 몇 해 전까지도, 17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페티의 번역을 지속해 오셨었는데, 윌리엄 페티의 책 또한 고인께서 상당 시간을 할애하시면서 심혈을 기울였던 분야”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평생 계량경제학을 연구하시고 헌신하시면서 젊은 경제학자 육성에 이바지하셨던 아버지”라고 학자로서의 고인을 설명했다고 그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미국 워싱턴 인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1박4일 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