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정부, 가톨릭계 명문 NCA대학 통째로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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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정부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가톨릭 예수파 재단의 대학교를 강제로 압수한다고 발표하자 대학측은 15일(현지시간) 최근 오르테가 정권이 가톨릭 교회와 야당 탄압의 일환으로 " 또 한차례의 테러"를 자행했다고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오르테가 정부는 2021년 12월 부터 최소 26개의 니카라과 대학교의 문을 닫게 하고 그 재산을 정부명령으로 강제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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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파 대학재단 "가톨릭에 대한 종교테러" 반발
오르테가정부, 자선단체 적십자사까지 강제 폐쇄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니카라과 정부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가톨릭 예수파 재단의 대학교를 강제로 압수한다고 발표하자 대학측은 15일(현지시간) 최근 오르테가 정권이 가톨릭 교회와 야당 탄압의 일환으로 " 또 한차례의 테러"를 자행했다고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니카라과의 센트럴 아메리카 ( UCA. University of Central America )대학이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에 반대하는 2018년 국민 시위의 중심 역할을 했으며, 이번 압수에 대해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는 대학에 대한 일방적 강탈과 타격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예수파로 알려진 종교재단은 니카라과 정부가 이 대학의 건물과 토지 등 모든 자산과 은행 계좌까지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하다가 2021년에 강제로 국외 추방 당한 마리아 아순시온 모레노 교수는 " 이번 압수사건으로 우르테가 정권은 니카라과의 사상의 자유를 완전히 매장해버렸다"고 비난했다.
대학 재단은 오르테가 정부가 이 대학을 " 테러리즘의 중심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미 예수파 교단은 성명을 발표 "이번 압수는 니카라과 정부가 정책적으로 인권을 짓밟고 점점 더 전체주의 국가로 굳어져 가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항의했다.
설립된지 63년의 역사를 가진 UCA는 국내 최고의 명문 대학 중의 하나로 넓은 두 곳의 캠퍼스에 5개의 대형 회관과 이공계 실험동들, 기업 창업센터 한 곳, 스페인어와 영어로된 16만권의 장서를 가진 도서관, 11개의 스포츠 센터 등의 시설을 가지고 있다.
니카라과의 전체 대학생 20만 명 가운데 약 8000명이 이 대학 재학생이다.
이 대학의 니카라과 및 중앙 아메리카역사연구소는 국내 최대의 국가 역사와 기록물 보유고를 가지고 있으며 자체 도서관과 신문 도서관 , 최고의 가치를 가진 사진 자료 아카이브도 있다.
오르테가 정부는 2021년 12월 부터 최소 26개의 니카라과 대학교의 문을 닫게 하고 그 재산을 정부명령으로 강제 압수했다. 그 대학들 가운데 7개 대학은 외국의 대학들이다.
올해 4월에는 니카라과의 가톨릭 박해와 테레사수녀가 창설한 자선 선교단체의 추방을 이유로 바티칸 교황청이 니카라과 주재 대사관을 철수하고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오르테가의 추방대사은 가톨릭 교회만이 아니다. 이미 3000개가 넘는 민간단체와 비정부기구들도 불법 단체로 몰아서 국외로 추방했다.
심지어 5월에는 니카라과 적십자사도 2018년 반정부 시위동안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했다는 구실로 문을 닫게 했다. 니카라과 적십자사는 당시에 시위대 가운데 부상자들을 치료해 준 것 외에는 아무런 다른 일을 한 게 없다고 말했다.
오르테가는 올 2월 9일에 그 동안 투옥돼있던 222명의 반정부 인사들을 강제 추방하면서 그들의 모든 재산과 소유물들을 압수하기도 했다.
당시에 추방용 비행기에 강제 탑승한 인물들 가운데에는 2021년 대선의 유력후보였던 7명의 후보들과 법관들, 인권운동가들, 기자들, 전 산디니스타 게릴라운동 멤버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2018년 반정부 시위때 니카라과 보안군이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체포한 뒤 수천명의 국민이 추방되거나 국외로 도피했다.
오르테가는 당시 시위는 모두 자신을 축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외국 세력들이 후원하는 쿠데타였다고 지금도 주장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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