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美 시민권자 사형 집행…“친부 살해로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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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친부 살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미국 시민권자를 지난 16일(현지시간) 처형했다.
17일 AP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내무부는 전날 사형당한 남성은 비쇼이 샤리프 나지 나시프라고 밝히면서도 그가 이집트 국적 친부를 구타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형 집행은 2015년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 즉위에 이어 아들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집권 뒤 2배 이상 늘었다고 사우디 및 유럽 인권단체가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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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친부 살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미국 시민권자를 지난 16일(현지시간) 처형했다.
17일 AP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내무부는 전날 사형당한 남성은 비쇼이 샤리프 나지 나시프라고 밝히면서도 그가 이집트 국적 친부를 구타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시프는 마약을 사용했고 범행 후 친부의 시신을 훼손했으며 체포되기 전에 다른 사람까지도 살해하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 성명은 나시프가 어떻게 처형됐는지는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사우디는 일반적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을 참수한다.
나시프의 변호사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나시프가 미국에 집 주소를 갖고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AP는 덧붙였다.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해 중국과 이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사형 집행 횟수가 많은 국가다.
특히 사형 집행은 2015년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 즉위에 이어 아들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집권 뒤 2배 이상 늘었다고 사우디 및 유럽 인권단체가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사형 집행 건수가 떨어지기도 했으나 그후 다시 급격히 늘었다.
특히 사우디에서는 지난해 3월12일 하루 무려 81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이는 근대 역사에서 가장 많은 수의 하루 사형 집행 건수를 기록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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