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강의한 연세대 교정 마지막으로’…尹대통령 부친 운구차 장지로 떠나

17일 오전 윤기중 명예교수 발인
당4역 등 여권 인사들 참석
운구차 연세대 방문 후 경기도 장지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이 진행된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 차량이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신현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장례 사흘차인 17일 오전 여권 지도부들이 자리한 가운데 영결식과 발인식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발인 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여권 인사들도 자리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4역’을 비롯해 윤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권성동·장제원 의원,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4역과 장 의원은 빈소가 마련된 지난 15일부터 사흘째 빈소를 방문했다.

이밖에 하태경·이용 국민의힘 의원도 영결식 직전인 8시30분께 영결식장을 찾았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식이 끝난 뒤 운구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비공개로 진행된 영결식과 운구식 이후 유족이 탑승한 운구차는 9시8분께 경기도 소재 장지로 출발했다. 여당에선 김 대표가 장지까지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를 찾은 이들은 운구차를 뒤따르며 다시 한 번 추모의 뜻을 표했다. 운구차는 윤 교수가 생전 강의했던 연세대 교정을 한 바퀴 돈 뒤 장지로 향할 예정이다.

운구식 현장에선 정치 유튜버들 간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진보 유튜버 측이 “누가 보면 대통령이 죽은 줄 알겠다”며 고함을 지르자, 보수 유튜버 측이 “문재인이 나라를 빚더미를 만들었다”고 대응하면서 양측 출동이 벌어져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이 제지했다.

한편 이날 장례식장은 오전부터 삼엄한 경호가 이어졌다. 경호 인력 20여 명이 현장을 지키는 가운데 오전 7시30분께에는 수색견을 동원해 장례식장 현장 전반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윤 교수 발인을 끝으로 사흘간의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 뒤, 서울로 올라와 오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 참석 차 출국할 예정이다.

17일 열린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발인에 참여한 정치권 인사들 모습. 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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